정애리 "1978년, 집 한채 상금받고 KBS서 데뷔"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20. 12. 8. 10: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8일 KBS 1TV ‘아침마당’ 에 출연한 정애리. 방송화면 캡처


배우 정애리가 배우 생활의 뒷얘기를 털어놓았다.

정애리는 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애리는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인물로 셋째 오빠를 꼽았다. 그는 “제가 4남 2녀 중 막내다. 사실 저는 탤런트가 꿈도 아니었고, 무용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셋째 오빠가 KBS에서 주연급 탤런트를 모집한다고 말해줘서 지원했는데 대상을 받게 돼 탤런트가 됐다. 그때 제 인생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정애리는 “KBS가 상금을 걸고 뽑았는데 그때가 1978년이었는데 상금이 200만원이었다. 당시 서울 변두리 집 한채 값이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애리는 “주연급으로 바로 데뷔를 했지만, 시기와 질투도 있었을 것 같다”는 질문에 “사실 참 힘들다. 노력해도 안 되는 배우들도 있는데 안타깝다. 일을 못해 힘들어하는 후배들을 보며 나는 그런 경험이 없어 이런 말이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게 내 일이다 싶으면 목숨을 걸고 한다. 탤런트가 된 이후에는, 연기를 해 본 적이 없었기에 정말 열심히 했다. 모든 드라마의 대본을 다 가져다 보고, 녹화 현장마다 찾아다니며 나름의 것들을 했다”고 했다.

활동 중 겪은 위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정애리는 “가장 큰 위기는 시작하고 금방 왔다. 2년 정도 많은 사랑을 받고 열심히 했는데, 어느 날 방송국을 들어오면 숨이 막히더라. ’이게 내 일이 아닌가?‘ 싶었다. 그러다 건강도 나빠졌다. 여전히 일은 많고, 사랑도 많이 받고 있었지만 지금과 달리 그게 부담이었던 것 같다. 모르는 사람들이 관심을 주는 것도 그렇고, 연예기자들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기도 했다. 어리기도 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동현 작가님이 계셨다. 그 드라마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그만두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는 해야 돼‘라고 해주셨다. 그다음에도 못 하겠으면 그때 그만두라고 하며 막아주셨다”고 극복 과정을 밝혔다.

정애리는 지난해 교통사고를 당했던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작년에 드라마 촬 영하고 오다가 교통사고가 났다. 크게 다쳤다. 그때 드라마를 많이 하고 있어서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갈비뼈가 다섯 대가 부러졌는데 삽관한 것만 빼고 마취 주사를 맞고 촬영을 했다. 지금생각하면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떠올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