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상가 무차별 폭행당한 여성도 경찰 조사.. 처벌 의사 안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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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 "휴대전화 안 보여줘 다툼 시작"부산 덕천지하상가 연인 간 폭행 영상 속 당사자가 모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11일 부산경찰청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덕천지하상가 폭행 사건 당사자인 남성 A씨가 전날 오후 경찰에 자진출석해 1차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여성 B씨도 이날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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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 "휴대전화 안 보여줘 다툼 시작"
부산 덕천지하상가 연인 간 폭행 영상 속 당사자가 모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남성은 여성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했으며 여성은 상대남 처벌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부산경찰청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덕천지하상가 폭행 사건 당사자인 남성 A씨가 전날 오후 경찰에 자진출석해 1차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여성 B씨도 이날 조사를 받았다. A씨는 20대, B씨는 30대로 연인 사이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휴대전화를 보여주지 않아 다투게 됐다’며 B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B씨는 남성 처벌과 관련해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이 남성 처벌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것이지 남성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현을 한 것은 아니다"며 "늦은 시각에 조사를 한데다 B씨의 심리 상태 등이 불안정해 사실관계 등 간단한 조사만 하고 귀가시켰으며 추후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양측 폭행죄 처벌 의사와 상관없이 상해죄 적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하지만, 상해죄는 피해자와 합의를 하더라도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상해죄는 폭행으로 인한 부상 정도나 치료 기록 등이 확인되어야 한다.
이 사건은 지난 7일 오전 1시 13분쯤 부산 북구 덕천동 덕천지하상가에서 젊은 남녀가 서로 주먹을 주고 받고 싸우다 결국 남성 A씨가 여성 B씨를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영상이 SNS에 빠르게 퍼지면서 알려졌다. 동영상에서 두들겨 맞던 여성 B씨가 쓰러지자 A씨는 발로 B씨의 얼굴을 차고 핸드폰으로 머리를 내려쳤다. 여성 B씨가 정신을 잃은 듯 쓰러져 움직임이 없었지만 남성 A씨는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이후 널부러진 B씨를 두고 A씨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핸드폰을 보며 자리를 떠났다.
SNS에서 동영상이 급속히 퍼지며 논란이 되자 경찰은 당사자 조사에 나섰고, 이 영상이 불법 유포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조사에서 지하상가 관리사무소의 한 직원이 지인에게 해당 동영상을 전송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SNS 등에 유포되고 있는 동영상의 흐름을 살피고 있다"며 "현재 여러 명의 유포자들을 포착,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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