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성인데 마스크 내린 채 침 뱉고 대화.. 거리두기 무색한 흡연족

심기문 기자 2020. 8. 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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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잇따르고 있지만 여전히 시내 곳곳에서는 마스크를 내린 채 담배를 피우는 일부 애연가들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좁고 밀폐된 흡연부스 내에서 침을 뱉거나 대화하며 흡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코로나19 전파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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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등 지자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도
여전히 마스크 안 쓴 채 담배연기 내뿜으며 흡연
밀폐된 흡연부스선 비말 퍼질 수 있어 위험 노출
방역당국 "간접흡연으로 감염 우려..금연 권고"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따릉이’ 정거장 앞에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심기문기자
[서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잇따르고 있지만 여전히 시내 곳곳에서는 마스크를 내린 채 담배를 피우는 일부 애연가들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좁고 밀폐된 흡연부스 내에서 침을 뱉거나 대화하며 흡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코로나19 전파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8일 서울경제 취재진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를 둘러본 결과 열댓 명이 옹기종기 모여 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대부분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잠시 턱에 걸친 채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흡연 도중 바닥에 침을 뱉는 장면도 수차례 목격됐다. 이들이 흡연하는 장소는 사람이 오가는 인도나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정거장 등 대부분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었다. 하지만 이곳을 암묵적인 흡연장소로 여긴 직장인들은 다닥다닥 모여 대화를 나누고 담배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더욱 높은 실내 흡연부스에도 흡연자들의 발걸음은 이어졌다. 실내 흡연부스는 대부분 공기순환장치가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공간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흡연부스는 담배연기를 뽑아내기 위해 공기의 흐름을 만드는데, 안에서 대화를 나누던 사람들의 비말이 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5분 남짓의 짧은 시간에도 담배연기를 얼굴 근처에 내뿜으며 대화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성북구의 한 흡연부스 문이 열려 있는 모습./심기문기자
이에 시민들 스스로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시민들은 예정된 휴가 취소를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집콕 챌린지’를 실시하는 등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운동을 진행 중이다. 직장인 김모(27)씨는 “비말이 직접적 감염 원인이 되는 상황에서 모여서 담배피고 침을 뱉는 사람을 보면 한 눈에 봐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사소한 습관이나 실천이 중요한 만큼 스스로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간접흡연에 따른 비흡연자의 감염 가능성을 경고하며 금연을 강조하고 나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27일 “담배를 피우면서 숨을 내뿜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많이 배출된다는 조사가 있다”며 “간접흡연 자체가 위험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흡연장소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흡연자도 코로나19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만큼 금연을 강력히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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