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기차 이동형 충전서비스 상용화·수출 이끈다

좌승훈 2020. 7. 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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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서비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실증 테스트 진행
전기자동차 이동형 충전서비스

[제주=좌승훈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022년 전기자동차 이동형 충전서비스 전국 상용화와 수출을 목표로 실증 테스트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전기차 충전서비스 특구로 지정된 가운데 ▷전기차 이동형 충전서비스(2020년 7월) ▷충전인프라 공유 플랫폼(2020년 8월) ▷충전 데이터 기반의 전기차 특화 진단 서비스(2021년 1월) ▷충전인프라 고도화(2021년 1월)에 대한 규제특례가 적용돼 그동안 책임보험 가입, 이용자 고지, 기업이전 등과 같은 실증 준비를 해왔다.

■ 주차공간에 제약 없고 이동하며 충전 가능

현재 전기차 충전방식(개인형 제외)은 지면에 고정된 충전기를 사용하는 고정식 충전방식이다. 공동주택의 협소한 주차공간에 전기차 충전 전용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설치·관리 비용도 발생해 입주자 간 갈등의 원인이 되면서 기존 충전인프라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꾸준히 대두돼 왔다.

전기차 이동형 충전서비스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탑재한 이동형 충전기를 통해서도 전기차 충전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빗장을 푼 것이다.

현행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는 이동형 충전기에 대한 전기용품 안전기준이 없어 전기차 충전사업자로 등록할 수 없다.

현행 전기용품안전관리법 전기용품안전기준과 전기사업법은 전기차 이동식 충전기 상용화를 막고 있다.

실증을 거쳐 전기차 이동형 충전서비스가 도입되면, 공간 제약을 받지 않는 충전서비스가 이뤄지고, 충전수요가 없을 때는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충전이 필요할 때만 공급할 수 있어 전력망 부하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독일·중국 등은 10~50㎾급 이동형 충전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초기시장 선점에 나섰다. 전기차 제조사도 차만 팔지 않고, 자체 브랜드를 달고 충전용 전기를 판매하고 '태양광+ESS' 연계형 사업까지 활발하게 진행 중이어서 연계산업 육성에 대한 보다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는 에너지 저장장치와 배터리 관리시스템, 전기차 충전기, 이동형 케이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에너지 저장장치는 이동형 충전 실증과정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안전강화 대책에 따른 관리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된다. 용량은 50㎾h 이하로 제한돼 있으며, 충전량은 배터리 관리시스템에 의해 70% 이하로 제어된다. 아울러 실증 전반의 안전점검은 국가표준원·전기안전공사와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점검위원회가 맡아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전기차 이동형 충전서비스 계통도

■ 2027년까지 1500만 달러 수출 달성 기대

실증은 특구지정 시 부여된 부대조건에 따라, 1·2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올해까지 진행되는 1단계에선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를 고정한 상태에서 충·방전 안전과 충전 속도를 검증한다. 공인 시험 인증기관인 한국기계전자시험연구원과 협력해 이동환경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방안도 마련하게 된다.

이어 내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 실증은 이동환경에서 진행하게 되며, 다양한 환경에서의 검증을 위해 전기차 충전 대상도 실증 전용 전기차를 시작으로 관용차·일반차까지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관련 규제가 해소되면 2022년부터 전국 상용화와 해외수출을 본격화하고, 2027년에는 1500만달러(누적) 수출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김희천 규제자유특구기획단장은 “전국 최고의 전기차 인프라를 갖춘 제주도는 이번 실증을 통해 혁신적인 충전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전기차 보급·확산과 함께 ‘탄소 없는 섬 제주(Carbon Free Island, JEJU)’ 실현을 한층 앞당기고, 초기단계에 있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시장의 국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증기간 내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6월 말을 기준으로 제주도에 등록된 전기차는 1만9705대로 전국 등록 전기차(11만1307대)의 17.7%를 차지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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