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장갑의 주인공, '나에게 골든글러브란?'[지형준의 Behind]

지형준 2020. 12. 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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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황금장갑의 주인공. (사진=KBO)

[OSEN=지형준 기자] 2020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포수 부분의 NC 양의지였다. 양의지가 최고 득표율 기록을 깰지가 관건. 유효표 342표 중 340표를 얻어 역대 최고인 99.4%를 기록하며 2002년 삼성 마해영(지명타자)의 99.3%를 18년 만에 깨고 역대 최고 득표율로 3년 연속, 개인 통산 6번째 황금장갑을 수상했다.

[OSEN=박준형 기자] NC 양의지가 우승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사진팀] NC 양의지가 골든포토상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있다. 골든포토상은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가 그 해 그라운드에서 가장 멋진 포즈를 보여준 선수를 선정해 시상한다. 수상자는 대형 액자와 캐논 카메라를 부상으로 받는다. 올해는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하며 환호하는 모습으로, 오센 박준형 기자가 취재해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 사진제공=KBO
[OSEN=사진팀] 역대 최고 득표율을 작성하며 3년 연속, 개인 통산 6번째 황금장갑을 수상한 NC 양의지(타점/장타율 2위, 홈런 공동 4위, 출루율 9위, 타율 10위) / 사진=KBO

양의지는 "우선 이 상을 주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올 한 해 많은 것을 이뤘다. 작년에 우리 NC 다이노스가 5등을 하면서 그 자리에서 주장을 맡기면서 팀을 부탁한다는 말에 많은 힘을 얻었다. 그래서 올해 팀을 잘 이끌었다"라며 "이렇게 부족한 주장을 많이 따라준 NC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혼자의 힘이 아닌 NC 모두가 함께 해준 결과였다. 함께 고생한 가족들도 고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의지는 '골든글러브의 의미'에 대해 "훈장"이라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OSEN=지형준 기자] 두산의 라울 알칸타라. 역대 외국인 투수로는 8번째로 골든글러브.(승리/승률 1위, 탈삼진 2위 평균자책점 4위) /jpnews@osen.co.kr

투수는 두산의 라울 알칸타라. 역대 외국인 투수로는 8번째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올 시즌 알칸타라의 통역을 맡은 두산 최우진 사원은 "오늘 오전에 알칸타라와 통화를 했다. 옆에서 항상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 KBO리그에서 뛸 수 있게 해준 두산 베어스에게 고맙다. 구단 내 프론트와 코칭스태프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OSEN=지형준 기자] KT 강백호가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뻐하고 있다.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jpnews@osen.co.kr
[OSEN=사진팀] 생애 첫 황금장갑을 차지한 KT 강백호.(출루율 5위, 장타율 8위, 타율 9위, 안타 10위, 득점 공동 10위)/ 사진=KBO

1루수는 생애 첫 황금장갑을 차지한 KT 강백호.

강백호는 "구단 관계자, 선수 가족분들 감사드린다. 앞으로 이런 상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 주시는 부모님 감사드린다. 정말 사랑한다. 에이전트 분들도 잘 지켜봐주셔서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OSEN=이대선 기자] NC 박민우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적시타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사진팀]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NC 박민우(타율 4위, 출루율 8위)/ photo@osen.co.kr

2루수는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NC 박민우.

박민우는 "작년에 이 자리에서 우승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을 했다. 개인적으로 동기부여가 많이 되는 시즌이었다. 형, 동생, 친구들 모두 한 마음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갔다. 한 마음이 되면 얼마나 큰 시너지가 되는 시즌이었는지 알게 됐다. 가슴 벅찬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민우에게 골든글러브란 무엇인지란 질문에 "산타클로스의 선물과도 같다"고 밝혔다.

[OSEN=민경훈 기자] KT 황재균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홈으로 몸을 날려 세이프 된 후 기뻐하고 있다. /rumi@osen.co.kr
[OSEN=사진팀] 프로 입단 15년만에 첫 황금장갑을 수상한 KT 황재균.(득점 4위, 안타 8위, 타율 12위) /사진=KBO

3루수는 프로 입단 15년만에 첫 황금장갑을 수상한 KT 황재균.

황재균은 “프로 입단한지 15년인데 이 자리에 처음 올라온다. 이 상을 타기 위해 부족했던 것 같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골든글러브 의미에 대해 “평생 은퇴할 때까지 저하고 상관없는 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앞으로 더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SEN=조은정 기자] 키움 김하성이 두산과 경기에서 1루로 송구하고 있다. /cej@osen.co.kr
[OSEN=사진팀]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는 키움 김하성.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득점 3위, 도루 5위, 타점 9위, 홈런 공동 9위, 타율 20위) /사진=KBO

유격수는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는 키움 김하성.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김하성은 "일단 저희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 감사드린다. 팀 동료, 선후배님들께 감사드린다. 처음 골든글러브 받을 때 놓치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는데 3년 동안 지킬 수 있었다. 더 열심히 하도록 최선을 다하갰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처음이 받기 어려웠던 상이었는데 한 번 받고 나서는 계속 욕심이 나는 것 같다. 한 시즌을 잘 보냈다는 마지막 보상인 것 같다"고 전했다.

[OSEN=이대선 기자] KT 로하스가 플레이오프 두산과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LG 김현수가 두산과의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김현수는 이 홈런으로 KBO 통산 18번째 1000타점을 기록했다. / soull1014@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키움 이정후가 한화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우월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외야수는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T 멜 로하스 주니어, 5년만에 수상한 LG 김현수, 3년 연속 획득한 키움 이정후가 선정됐다.

[OSEN=사진팀]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T 멜 로하스 주니어. 대리수상하는 김강 코치(홈런/타점/득점/장타율 1위, 안타 2위, 타율/출루율 3위) / 사진=KBO

로하스를 대신해 수상을 한 KT 김강 코치는 "아쉽게 일본으로 보내야할 거 같다. 이강철 감독님을 비롯해 이숭용 단장님, 선수단 모두가 로하스를 외국인 선수가 아닌 식구와 같이 생각했다. 메이저리그 진출할 때까지 응원하는 마음으로 있겠다"고 밝혔다.

[OSEN=사진팀] 5년만에 수상한 LG 김현수(타점 3위, 안타 공동 5위, 타율 8위, 득점 공동 8위) / 사진=KBO

김현수는 "상을 받아 기분 좋다.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그래서 조금 더 좋은 성적이 나온 거 같다"라며 "상 받으니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득점권 상황에는 빨리 치고 끝내자는게 좋았다"고 비결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주장을 연임한 비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외로워서 그런가보다"고 웃었다.

[OSEN=사진팀] 3년 연속 획득한 키움 이정후(안타 공동 5위, 타율 6위)/ 사진=KBO

이정후는 "올 한 시즌 동안 고생 많았던 관계자, 선배님들, 나머지 9개 구단 선배님들 고생 많으셨다.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받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버지 이종범 LG 코치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요청에는 "아버지 한 시즌 동안 타지에서 고생 많으셨다. 많이 공부하신 만큼 좋은 코칭으로 좋은 선수들 배출하셨으면 좋겠다. 항상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머니도 뒷바라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OSEN=김성락 기자] KIA 최형우가 삼성과의 경기에서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ksl0919@osen.co.kr
[OSEN=사진팀] 개인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IA 최형우(타율 1위, 출루율 2위, 안타/타점 4위, 장타율 5위) / 사진=KBO

마지막으로 지명타자에는 개인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IA 최형우.

최형우는 "모든 스포츠는 건강한 몸과 선수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회춘한다'는 표현에 대해 "마흔 살이 넘으면 몰라도 회춘이라는 단어는 아직 어울리지 않는다"고 웃어 보였다.

최형우의 대표적인 별명은 원빈이다. 최형우가 홈런을 펑펑 터뜨리는 등 화끈한 타격감을 과시할때 영화배우 원빈보다 잘 생겨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최형우는 "차리리 원빈보다 국밥이라 불리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원빈은 너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본시상식에 앞서 NC 박석민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선정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나성범은 KBO 상벌위원회가 뽑는 페어플레이상, 양의지는 그라운드에서 가장 멋진 포즈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포토상을 받았다. /jpen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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