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모닝(수출명 피칸토)이 라틴 NCAP 충돌 테스트에서 별 0개를 받았다. 성인 탑승자 보호 0%, 어린이 탑승자 보호 29%, 보행자 안전 51%, 안전 보조 시스템 7%로 매우 낮은 수치다.
자료를 보니 정면충돌 테스트에서 앞좌석 더미 흉부에 큰 부상이 있었다. 후면충돌 테스트에선 목 부분 보호에 문제가 있었다. 참고로 모닝은 2017년 유로NCAP 충돌 테스트에서는 별 3개를 받은 바 있다. 성인 탑승자 보호 79%, 어린이 탑승자 보호 64%, 보행자 안전 54%, 안전 보조 시스템 25%였다. 이유를 살펴본 결과 기본 안전 사양에 큰 차이가 있었다.


우선 에어백 개수부터 달랐다. 유럽 모델은 운전석과 동승석 에어백, 앞뒤 커튼 에어백, 앞좌석 사이드 에어백이 들어간다. 반면 남미 모델은 운전석 에어백만 기본 사양이다. 동승석 에어백은 옵션으로 고를 수 있지만, 뒷좌석 승객을 위한 에어백은 하나도 없다. 카시트를 고정하는 뒷좌석 ISO FIX도 유럽 모델은 기본, 남미 모델은 옵션으로 남겼다.


이외에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도 차이를 보였다. 유럽 모델은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과 제한속도 알림 기능을 옵션으로 넣을 수 있다. 하지만 남미 모델은 따로 고를 수 없다. 심지어 차의 불안정한 움직임을 잡아주는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도 옵션이다.

이에 라틴 NCAP 사무총장 알레한드로 후라스(Alejandro Furas)와 회장 리카르도 모랄레스(Ricardo Morales)가 언성을 높였다. 같은 모델인데도 유럽 판매 사양보다 안전 장비 수준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소비자들에게 권할 수 없는 자동차며, 남미 지역에 판매하는 차의 안전 수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렇다면 국내 사양은 어떨까. 가장 아래 트림부터 운전석과 동승석, 커튼, 사이드 에어백까지 총 6개 에어백을 넣었다. 여기에 후방 주차 거리 경고와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도 들어간다. 시그니처 트림은 운전석 무릎 에어백과 함께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기본이다.

지난 2017년 받은 안전도 등급은 77.1점으로 3등급이다. 충돌안전성 84.2%, 보행자 안전성 64.0%, 사고예방 안전성 70.3%였다. 정면충돌 시 앞좌석 탑승객 머리 부상 위험도가 높아 점수가 깎였다.
글 서동현 기자
사진 각 지역 NCAP, 기아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