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장 조치 소비자 분통' 올뉴쏘렌토(UM), 변속레버 P단 해제 결함. 뒤늦게 무상수리
기아차가 중형 SUV 올뉴쏘렌토(UM)에서 기어레버 변속조작이 되지 않는 결함이 발생해 무상수리를 실시한다.[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기아자동차 중형 SUV 올뉴쏘렌토(UM)의 기어레버 변속조작이 되지 않는 결함이 발생해 무상수리를 실시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기아차가 제작ㆍ판매한 올뉴쏘렌토 일부차량이 주차상태에서 운행을 위해 변속기를 조작해도 기어레버가 P단에서 움직이지 않고, ‘쉬프트락 릴리즈(Shift Lock Release)’ 버튼을 눌러야 정상 작동하는 문제가 발생해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결과 ‘BCM(Body Control Module)‘ 내부 P단 변속레버 관련 회로의 과부하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아차에 자발적인 시정조치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아차는 해당 모델을 소유한 고객들에게 “올뉴쏘렌토(UM) 차량의 변속레버 P단 해제 가 되지 않는 문제 발생 시, 관련 시스템(BCM) 무상수리를 2020년 4월 27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기아차 서비스센터 또는 오토큐에서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안내메시지를 카카오톡 플러스로 통지했다.
이번 BCM 무상수리에 대상은 지난 2014년 7월 1일∼2018년 10월 26일까지 생산된 올뉴쏘렌토 31만5,795대다.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문제가 접수된 사례는 정확한 파악이 어렵지만, 일부 소수차량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올뉴쏘렌토 동호회 등 카페에서도 해당 증상이 나타난 고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회원은 “무상수리 통지 전 해당 문제가 발생해 BCM 교체 및 기타부품까지 총 15만원을 들여 수리했다“며, “서비스센터에 문의했더니 이미 유상수리 한 고객은 환불 등 보상조치를 해줄 수 없다, 유상교환분 소급적용에 대한 본사지침이 따로 없다는 등의 답변만 들었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부품자체의 결함은 인정하면서도 리콜이라는 행정적 조치가 아니기 때문에 소급적용을 해줄 수 없다는 것이 납득이 안된다는 것이 차주들의 입장이다.
이밖에도 “지금 7월인데 4월부터 시행한 무상수리 메시지를 이제야 보내는 것이 황당하다“, “차 품질과 서비스가 엉망이다“라는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안내메시지 통지와 관련해 “한 번에 일괄로 통지하면 오토큐 서비스센터에 차량이 한 번에 몰려 업무가 마비될 수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BCM 부품수급 및 무상수리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