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중국서 오프라인 가전 매장 없앴다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2020. 8. 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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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중국에서 오프라인 가전제품 매장을 철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오프라인 매장을 없애고 온라인 판매 위주로 유통 경로를 바꾸는 것이다.

19일 LG전자 중국 법인에 따르면, LG전자는 중국 유통 기업 쑤닝닷컴의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있던 가전 점포를 최근 몇 달간 잇따라 폐쇄했다. 쑤닝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 1만2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유통 대기업이다.

LG전자는 최근 쑤닝과 몇 달간 이어온 폐점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매장 판매직원에겐 퇴직 권고와 함께 보상금을 지급했다.

앞서 일부 중국 언론은 LG전자의 매장 폐쇄를 ‘대퇴각’이라 부르며 "LG전자가 전문 판매직원에게 근속연수에 따라 대략 3만~10만 위안(약 510만~1700만 원)의 경제적 보상을 했다"고 보도했다. LG전자는 또 다른 가전제품 유통 회사 궈메이에 입점한 점포도 순차적으로 닫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중국 오프라인 매장을 없애는 것은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다. 특히 중국 TV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7월 말 기준, 중국 TV 부문에선 하이센스(하이신), 스카이워스(촹웨이), TCL, 소니, 삼성전자가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 1~5위를 차지했다. LG전자 점유율은 0.49%로, 14위에 그쳤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올 상반기 중국 가전제품 시장에서도 온라인 매출 비중이 커졌다.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의 ‘2020 상반기 중국 가전 시장 보고서’를 보면, 1~6월 중국 가전제품 판매액은 369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가전제품 전체 매출 중 온라인 판매 비중은 51.84%로, 오프라인을 앞섰다. 상반기 오프라인 판매액은 1777억 위안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9.3% 줄었다. 같은 기간 온라인 판매액은 1913억 위안으로 7.2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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