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멜라니아의 전 측근이 이방카와의 불화설을 폭로했다

조회수 2020. 9.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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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영부인의 전직 보좌관이 낸 회고록에는 트럼프 부부의 사생활 등에 대한 놀라운 폭로가 담겨있다.
최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단상에 함께 선 이방카, 도널드,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의 전직 보좌관이 백악관의 노골적인 ‘민낯’을 드러낸 회고록을 냈다.

1일 발간된 ‘멜라니아와 나’에서 스테파니 윈스턴 월코프 영부인 선임 보좌관은 영부인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거짓”과 “기만”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백악관은 회고록이 "진실을 기괴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폄하했다.

월코프는 지난 8월 31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시 자금유용에 대한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그 매거진에서 오랫동안 이벤트 플래너로 일했던 월코프는 회고록에서 영부인과 의붓딸 이방카 트럼프 사이의 불화에 대해서도 묘사했다. 멜라니아는 이방카를 "공주"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코프와 그의 남편이 2008년 행사에서 트럼프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

월코프에 따르면 영부인은 이모티콘을 좋아하며, 한번은 자신에게 문자메시지로 이방카와 그의 남편 제레드 쿠슈너(둘 다 백악관 소속 보좌관)를 뱀으로 묘사한 적이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기획에 참여했던 월코프는 지난 8월 31일 ABC뉴스에 자신이 대통령 취임식 비용과 관련된 금융범죄 혐의 수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고록에는 또 어떤 내용이 담겼나?

월코프는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의 15년 우정이 2년 전에 끝났다고 한다. 그는 당시 영부인이 대통령 취임식을 기획하면서 재정 유용 의혹이 일었을 때, 자신과 백악관 무급 보좌관을 공개적으로 옹호하길 거부해 자신을 “배신”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의 기분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람이 변심해 자신을 “등 뒤에서 찌른”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월코프는 회고록에 "나는 멜라니아가 금박에서 24캐럿짜리 순금으로 변모하는 것을 보았다"고 썼다.

“이제와서 멜라니아에게 금빛의 껍데기만 남은 것을 보면서, 나는 처음부터 그것이 멜라니아의 전부였던 것인지, 그리고 내가 길거리에서 가짜 시계를 산 호구였는지를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한편, 영부인 대변인은 "문제의 회고록은 거짓과 편집증으로 가득할 뿐만 아니라 가상의 복수를 하려고 만든 겁니다… 애석하게도 그는 관심에 목말라 논리도 무시하는 매우 불안정한 여성입니다"라고 반박했다.

저자는 트럼프 부부의 사생활에 대한 에피소드들도 공개했다. 월코프는 2016년 미래의 영부인인 멜라니아가 당시 공개된 트럼프와 미국 연예매체 ‘액세스 헐리우드’와의 대화 녹취를 들었을 때 어떻게 반응했는지에 대해서도 썼다. 당시 트럼프는 녹취에서 자신의 유명세 덕분에 여성을 “움켜쥘” 수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멜라니아는 참으로 밝게 웃고 있었다.” 월코프는 이렇게 썼다.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멜라니아는 자신이 누구와 결혼했는지를 잘 안다… 멜라니아는 자신이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알았고 트럼프도 그랬다.” 저자는 멜라니아가 2016년 전까지 대통령 선거에서 한번도 투표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월코프는 영부인이 자주 하던 말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건 내 우선순위가 아니다”였다고 한다. “언제나 실용주의자였던 멜라니아는 자신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조종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신경을 쓸 이유가 없다고 여겼다.”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에게 헌정된 그의 회고록은 또한 멜라니아가 오바마 부부가 사용한 샤워 시설과 화장실이 개축될 때까지 5개월간 백악관으로 이사하길 거부했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영부인이 고른 벽 페인트 색깔을 거부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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