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5명 중 2명, 스펙 강박감 느껴..자가진단 '52점'

이재길 2020. 11. 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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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잡코리아)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취업준비생 5명 중 2명이 평소 스펙을 준비해야만 한다는 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1788명을 대상으로 ‘스펙 준비현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취준생 약 93%는 ‘평소 취업스펙을 준비해야 한다는 조바심을 느낀다’고 답하고 있었다. 특히 ‘강박감 수준의 심한 조바심을 느낀다’는 응답도 38.7%로 높았으며, 절반을 웃도는 54.1%는 ‘어느 정도의 조바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아직은 그다지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응답은 5.9%, ‘전혀 조바심이 없다’는 1.3%로 크게 낮게 나타났다.

취준생들이 취업스펙에 조바심을 느끼는 이유(복수응답)를 살펴 보면 ‘다른 사람들보다 스펙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에(54.4%)’ 그리고 ‘하루이틀 사이에 완성되는 게 아니니까, 시간이 부족해서(49.4%)’라는 응답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당장 취업경쟁이 코앞으로 다가와서(41.5%)’, ‘이렇다 하게 자랑할만한 것이 없다고 느껴져서(24.1%)’, ‘서류전형에서 자꾸 탈락하는 게 스펙 탓인 것만 같아서(18.3%)’가 5위 안에 올랐다. ‘실제 채용은 블라인드채용이 아니라 스펙 순으로 이루어지는 것만 같아서(15.7%)’, ‘부족한 스펙을 커버할만한 한방이 없다고 느껴서(15.6%)’, ‘코로나19로 인해 스펙을 쌓을 기회가 많이 사라져서(14.7%)’,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거 같아서(14.2%)’ 등도 취준생들이 취업스펙에 조바심을 느끼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취준생들이 조바심을 느끼는 취업스펙 항목(복수응답) 1위는 ‘인턴 경험 등 직무경력(54.3%)’이었다. 계속해서 토익, 오픽 등 ‘공인 어학점수(40.5%)’, ‘실무 관련 자격증(38.5%)’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또 ‘출신학교·학력(34.2%)’, ‘전공(15.5%)’과 같이 지금 당장 어쩔 수 없는 스펙 항목들에 조바심을 느낀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밖에도 ‘외국어 회화능력(26.2%)’, ‘주요 공모전 참여·수상 경력(15.45%)’, ‘기타 자격증(12.9%)’, ‘아르바이트, 봉사활동 등 사회경험(7.9%)’ 등의 답변도 나왔다.

또 현재 취업스펙이 모자람 없이 충분하다고 느끼는지를 물은 결과 ‘어떻게 손댈 수 없을 정도’라는 응답은 9.2%로 소수에 불과했다. 43.4%에 이르는 취준생이 ‘많이 떨어지는 스펙’이라며 ‘보충할 것이 많다’고 답했으며 34.3%는 ‘약간 아쉽긴 하지만 더 준비하면 보충할 수 있는 수준’이라 답했다. 10.7%의 취준생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해볼만 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자신의 취업스펙에 점수를 매겨보라는 질문에 취준생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52점을 매겼다. 여러 질문에 대한 취준생들의 응답을 그룹으로 묶어 분류해본 결과 응답그룹별로 스펙점수의 편차를 가장 크게 가른 요인은 ‘최종학력’이었다. 최종학력별로 ‘대학원 학력’ 그룹의 취준생들이 자체 평가한 취업스펙 점수는 평균 63점이었던 데 비해 ‘고졸 학력’은 43점으로 20점이나 평균이 낮았다. ‘4년제대졸’은 54점, ‘2·3년제대졸’은 48점이었다.

취업을 목표하는 기업유형에 따른 차이도 적지 않았다. 목표기업에 따른 응답군 중 취업스펙 점수가 가장 높았던 그룹은 ‘대기업’으로 평균 59점이었다. 반면 ‘뚜렷한 목표기업이 없다’고 답한 응답군은 44점으로 가장 점수가 낮았으며, 대기업 그룹과 15점이나 격차를 보였다.

이재길 (zack02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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