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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국도 재감염 의심 사례 발생.. 최초 감염과 다른점은?

조회수 2020. 9. 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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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한 20대 여성이 3월에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한 후 4월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으며 현재 이 사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감염 의심 사례가 있다고 방역 당국이 밝혔다.

방역 당국은 한 20대 여성이 3월에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한 후 4월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으며 현재 이 사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물며 지난 8월말 홍콩에서 처음 공식 확인됐다.

어떻게 재감염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일각에서는 방역 전략이나 백신 개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의 재감염 의심 사례는 무엇인가?

방역 당국은 한 20대 여성이 지난 3월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한 후 4월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이 회복 후 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이 나온 사례는 여럿 있었다. 그러나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는 재감염이 아니라 죽은 바이러스가 환자의 몸 안에 남아 있다가 발견되는 ‘재양성’ 사례였다.

당국에 따르면 이 여성의 경우 처음 감염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두 번째로 감염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이 다른 것으로 나왔다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을 S, V, L, G, GH, GR, 기타로 분류하고 있으며 한국의 확진자 중에서는 GH와 V형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역 당국은 문제의 재감염 의심 사례의 유전자형이나 감염 경로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관련 연구자를 비롯한 전문가들과 논의 후 세부 내용을 더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도 재감염 사례가 있나?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보고된 것은 지난 8월말로, 환자는 홍콩의 한 30대 남성이었다.

이 남성은 코로나19 감염 후 병원에서 14일간 치료를 받은 후 완치됐으나 4개월 후 공항에서 검사를 받았다가 두 번째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이 남성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한다.

홍콩대학교의 연구진은 이 남성이 감염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를 분석한 후 두 개의 바이러스가 “확연히 다른” 계통으로 세계 최초로 입증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라고 발표했다.

재감염이 된다면 백신은 의미가 없어지나?

WHO는 소수의 재감염 사례를 가지고 성급히 결론을 내리면 안된다고 경고한다. 재감염이 바이러스의 특수성 때문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면역체계의 특수성에 의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면역 체계는 특정한 감염병을 앓고 나면 이에 대한 면역 능력을 획득하고 이것을 일정기간 동안 ‘기억’하게 된다. 백신은 이를 흉내내어 병을 앓지 않고도 면역 능력을 형성시켜준다. 홍역의 경우는 한 번만 앓아도 평생 면역이 유지된다.

문제는 모든 면역이 오래도록 남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인 Sars-CoV-2에 대해서는 면역이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대한 충분한 실험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코로나19와 유사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일부 환자가 1년 내에 재감염이 되는 사례가 있었다.

인간에게 코로나19 재감염을 시도한 실험은 아직까지 없다. 다만 중국에서 히말라야원숭이를 대상으로 첫 코로나19 감염 뒤 3주 후 재감염을 시도한 바 있는데 두 번째 감염에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보고된 대부분의 재감염 사례에서 2차 감염 때는 증상이 없거나 1차 감염 때보다는 약했다.

만약 홍콩이나 한국의 사례와 같이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이 다를 경우 재감염이 되는 게 일반적이라면 통상적인 방역 전략이 통하지 않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백신 개발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 번 접종으로 면역이 오래 유지되는 게 아니라면 독감 예방접종처럼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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