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꿈이 이뤄졌다" 김광현 감격의 소감, 동료도 "대단했다!" 호평

김태우 기자 입력 2020. 8. 23. 11:58 수정 2020. 8. 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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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MLB) 무대 첫 승을 거두며 드디어 활짝 웃었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친 끝에 팀의 3-0 승리를 이끌고 꿈에도 그리던 메이저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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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신시내티전 호투로 MLB 무대 첫 승을 달성한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MLB) 무대 첫 승을 거두며 드디어 활짝 웃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갖 역경을 거친 끝에 거둔 승리라 더 값졌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친 끝에 팀의 3-0 승리를 이끌고 꿈에도 그리던 메이저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 6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불펜이 3점 리드를 잘 지키며 결국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한 김광현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강한 인상을 심으며 선발진에 진입하려던 찰나,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 사태로 시즌 개막이 연기됐다. 김광현은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세인트루이스에서 낯선 환경 및 열악한 훈련 여건과 싸우며 칼을 갈았다.

그러나 정작 시즌에 들어갈 때 보직은 마무리였고, 세이브를 거뒀으나 뭔가 허전한 구석이 있었다. 하지만 팀 사정으로 다시 선발에 복귀했고, 선발 두 번째 등판에서 승리를 거두며 그간의 부담과 긴장감까지 한꺼번에 털어냈다.

김광현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첫 승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된 첫 승인데, 선발로 나가서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마운드에 올라가서 이기기까지 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감격적인 심정을 대신했다.

이날 빠른 템포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던져오면서 내 템포가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항상 좋은 투구가 나왔다. 그래서 빨리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구종의 구속 차이에 대해서는 "사실 생각한 것보다 구속이 안 나온다. 올 시즌은 계속 운동을 했다 쉬다 운동을 하다 며칠 쉬고 집에만 있다 보니 생각만큼 구속이 안 나왔다. 앞으로 차차 좋아질 것이다"고 말하면서 "그래서 아무래도 변화구에 구속 차이를 뒀던 것 같다. 슬라이더도 느린 슬라이더와 빠른 슬라이더를 던졌다. 시합 전에 몰리나한테도 슬라이더를 느리게 던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을 맞춘 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현은 전 국민적으로 시련의 시기였던 IMF 당시 박찬호와 박세리라는 스포츠 스타들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은 것을 떠올리며 코로나19에 신음하는 한국의 팬들에게 자신과 류현진(토론토)의 투구가 한가닥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남겼다.

이날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토미 에드먼 또한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광현의 투구가) 대단했다. 내야수로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 페이스를 가진 투수를 보는 건 아주 좋은 일이다”고 말하면서 “그가 시종일관 경기를 묶어주면서 수비에서도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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