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되어가는 손·케인 '무적 듀오'
2015년 이후 '31골 합작' 기록
EPL 역대 1위 듀오도 가시권
[경향신문]
손흥민(토트넘)의 활약 뒤에는 항상 ‘단짝’ 해리 케인(27)이 있다. 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듀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7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EPL 11라운드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나란히 1골·1도움을 기록, 팀의 2-0 승리를 완성했다.
손흥민은 리그 득점 선두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턴·11골)에 1골차로 따라붙으면서 5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케인은 도움 1개를 추가하며 시즌 10도움(8골) 고지를 밟았다. 케인은 EPL 도움과 공격포인트(18개)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개막 11경기 만에 10도움을 달성하면서 2002~2003시즌 티에리 앙리(당시 아스널), 2019~2020시즌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보유한 EPL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20도움) 경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둘은 새 역사를 향하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2015년 이후 손흥민과 케인이 합작한 작품은 31골. 여기서 합작은 둘이 도움과 골을 나눠갖는 한 장면을 얘기한다. 이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첼시에서 36골을 합작한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에 이은 EPL 역대 2위 기록이다. 티에리 앙리-로베르 피레(아스널), 세르히오 아궤로-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이상 29골) 등 EPL을 빛낸 공격 듀오들의 기록은 이미 넘어섰다.
램파드-드로그바의 기록을 넘어 이번 시즌 안에 역대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이번 시즌에만 11골을 합작하며 물오른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9월20일 열린 사우샘프턴전에서는 손흥민의 4골에 케인이 모두 관여하기도 했다. 테디 셰링엄과 대런 앤더튼(1992~1993, 1993~1994), 셰링엄과 크리스 암스트롱(1995~1996)이 세운 단일 시즌 팀 최다 합작골 기록(8골)은 벌써 넘어섰고,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의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세운 EPL 단일 시즌 최고 기록(13골)에는 벌써 2골차로 접근했다. 서튼은 토트넘-아스널전이 끝난 뒤 “사람들은 두 선수가 합작하는 골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케인과 손흥민은 조제 모리뉴 감독에게 꿈같은 선수들”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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