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등고래 실수로 '악어떼' 강에 들어갔다 일주일 만에 빠져나와

조회수 2020. 9. 21.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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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가 가득한 강으로 들어갔던 혹등고래 한 마리가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갔다.

호주에서 길을 잘못 들어 악어가 가득한 강으로 들어갔던 혹등고래 한 마리가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갔다.

이 고래는 일 주일 전 호주 노던 준주의 강에서 처음 발견돼 얕은 물에 갇히거나 배에 치일 우려가 제기됐다.

다른 두 마리 혹등고래도 이스트엘리게이터 강에 잠깐 들어섰다가 다시 바다로 돌아갔다.

남은 한 마리의 고래는 주말동안 만조를 타고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호주 공원공단이 21일 말했다.

호주 북부 해안에 위치한 카카두 국립공원의 강에 혹등고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계자들은 내륙 30km 지점에서 배를 탄 사람들에 의해 이 혹등고래가 처음 발견된 이래로 고래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었다.

혹등고래는 덩치가 크기 때문에 보통 악어들을 개의치 않으나 물이 얕아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위험할 수 있다.

“몸길이가 12~16미터인 혹등고래를 강변에서 들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그때 악어들이 덤벼들 수 있습니다.” 과학자 캐롤 팔머는 지난주 호주 ABC방송에 말했다.

혹등고래는 강 30km를 거슬러 올랐다
호주에서 혹등고래가 이렇게 내륙 가까이 들어온 것은 처음이다

호주 공원공단은 성명에서 "우리가 가장 피하고 싶었던 상황은 선박과 고래가 충돌하는 것이었습니다. 강에는 악어가 많고 물속은 시계 제로에 가깝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고래가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인근의 선박 운행을 금지했다.

21일 관계자들은 문제의 고래가 반디멘 만으로 헤엄친 이후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팔머 박사는 "우리가 기대한 최상의 결과입니다."라고 말했다.

고래가 어떻게 강까지 이르렀을까?

팔머 박사는 왜 이 고래들이 호주 북부 해안에서 길을 잘못 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혹등고래들은 남극을 향하다 실수로 강어귀에 들어가 상류 방향으로 나아간 것으로 여겨진다.

고래들은 봄에 보다 따뜻한 호주의 바다로 이동해 새끼를 낳은 후 다시 먹이를 먹이기 위해 남극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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