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분리수거 한다고 전부 다시 쓰는거 아니다..재활용률 고작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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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대란'이 임박했다.
━"폐플라스틱, 실제로는 30%만 재활용"━14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은 그동안 세계 최상위권의 폐기물 재활용률을 기록했다.
선별업체가 재활용이 불가하다고 판단해 폐기물로 다시 처리한 폐플라스틱도 '재활용'으로 집계되는 셈이다.
홍 소장은 "소비량을 줄이면서 재활용률을 늘려야 한다"면서 "특히 연구를 통해 플라스틱 생산단계에서 재질구조를 단순화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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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쓰레기 대란'이 임박했다. 코로나19 확산, 언택트 소비 확대 등으로 폐기물이 쏟아지면서다. 유가 하락에 따른 폐기물 재활용 수요 감소까지 맞물리면서 불에 기름을 부었다. 폐기물 재활용 업체들은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이들이 손을 놓으면 동네엔 쓰레기가 쌓일 수 밖에 없다. '발등의 불'이 된 '쓰레기' 문제를 긴급 점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배달업과 비대면 산업이 성장하면서 플라스틱 배출량이 끝없이 치솟고 있다. 문제는 해마다 1000만 톤 가량 쏟아지는 플라스틱 폐기물 중 실제 재활용되는 것은 3분의 1뿐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절대 소비량을 줄이지 않으면 '플라스틱 대란'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통상적으로 폐기물 재활용은 '수거-선별-재활용'의 세 단계 과정을 거친다. 시민들이 분리한 쓰레기를 수거업체가 모아 선별업체로 넘기고, 선별업체는 건네받은 폐기물이 재활용에 적합한지 살핀다.
정부는 선별업체에 반입된 총량을 재활용 통계로 삼는다. 업체가 그 중 얼마를 재활용했느냐는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다. 선별업체가 재활용이 불가하다고 판단해 폐기물로 다시 처리한 폐플라스틱도 '재활용'으로 집계되는 셈이다. 심지어 이 통계에는 음식물 쓰레기도 재활용 가능 폐기물로 구분된다.
잔재물을 빼면 실제로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은 전체의 30% 수준이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폐기물 관련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면서 "2016년 기준 재활용률 1위 국가인 독일(67%)마저 실질 재활용률을 재산정하면 50%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평균이 16%인 수준에서 재활용을 잘한다는 국가도 30%를 넘기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분리 수거 체계가 완벽하게 구축되더라도 현행 기술로 재활용이 가능한 폐플라스틱은 전체의 50% 정도에 불과하다. 플라스틱 재질이 두 가지 이상 또는 다른 재질과 접합된 합성수지를 복합재질이라고 하는데, 이 복합재질은 재활용이 근본적으로 어렵다. 복합재질 플라스틱이 폐플라스틱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대표적인 복합재질 플라스틱은 비닐이다. 햇빛 차단, 식품 보존 등 여러 기능을 갖춘 플라스틱으로 이뤄져있다. 플라스틱 포장지나 페트의 60~80%가 재활용이 가능하다면 비닐은 썩는 걸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한국은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이 세계 상위권에 속해있다. 유럽 플라스틱·고무산업 제조자 협회(EUROMAP)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132.7㎏으로 벨기에(170.9㎏)와 대만(141.9㎏)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미국(93㎏)과 중국(57㎏), 일본(65.8㎏)도 제쳤다.
2017년 한국에서 사용된 비닐봉지만 해도 235억개(46만9200t), 페트병은 49억개(7만1400t), 플라스틱 컵 33억개(4만5900t)였다. 비닐봉지만으로 한반도 70%를 덮을 수 있는 양이다.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개발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홍 소장은 "소비량을 줄이면서 재활용률을 늘려야 한다"면서 "특히 연구를 통해 플라스틱 생산단계에서 재질구조를 단순화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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