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사상 첫 여성 단장 탄생..MIA 킴 응 단장 임명

김주희 2020. 11. 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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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사상 최초의 여성 단장이 등장했다.

응 단장은 성명을 통해 "내가 처음 이 분야에 뛰어들었을 때 여성이 메이저리그 팀을 이끄는 건 가능해 보이지 않았지만, 난 목표를 추구하는 데만 집중했다. 이제 마이애미에 챔피언 야구를 가져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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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커미셔너 "수백만 명의 여성과 소녀들에 중요한 본보기"
[올랜도=AP/뉴시스] 킴 응 마이애미 말린스 신임 단장.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사상 최초의 여성 단장이 등장했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14일(한국시간) 중국계 미국인 여성 킴 응(52)을 신임 단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북미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서도 여성이 단장 자리에 오른 건 처음이다. 또한 아시아계 출신 단장은 LA 다저스 단장을 지냈던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장 이후 두 번째다.

응 단장은 야구계에서만 30년을 지낸 인물이다.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인턴으로 메이저리그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1998~2001년)를 거쳐 LA 다저스(2002~2011년)에서 부단장을 역임했다. 메이저리그 프런트로 3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리그챔피언십시리즈는 6차례 경험했다. 이후 9년간 메이저리그 사무국 야구 운영 부문 수석 부사장을 맡았다.

ESPN에 따르면 응 단장은 2005년 이후 최소 6번 이상 메이저리그 단장직 면접을 봤다. 메이저리그 첫 여성 단장 후보 일 순위로도 늘 손꼽혔지만, '최초'의 타이틀을 달기가 쉽지 않았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버텨낸 그에게 마침내 기회가 왔다.

응 단장은 성명을 통해 "내가 처음 이 분야에 뛰어들었을 때 여성이 메이저리그 팀을 이끄는 건 가능해 보이지 않았지만, 난 목표를 추구하는 데만 집중했다. 이제 마이애미에 챔피언 야구를 가져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마이애미 구단 최고경영자인 데릭 지터는 "응 단장이 마이애미에 풍부한 지식과 챔피언 수준의 승리 경험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 그의 리더십은 지속적인 성공을 향하는 우리가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롭 맨프레드 사무국 커미셔너도 "메이저리그에 있는 우리 모두는 응 단장이 얻은 기회에 감격하고 있다"며 "응 단장 임명은 모든 프로 스포츠에서 역사를 만들고, 야구와 소프트볼을 좋아하는 수백만 명의 여성과 소녀들에게 중요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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