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틀리는 우리말]⑦ 첫발을 '내딛었다'가 틀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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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을 내딛었다'와 '내딛은'이라는 표현 많이 쓰는데, 바른 표기는 '내디뎠다'와 '내디딘'입니다.
한글맞춤법은 동사나 형용사의 줄어든 말에 모음 어미를 활용하는 건 허용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서두르다'의 준말이 '서둘다'인데, '~었다'를 활용한 '서둘었다'가 아니라, 원래 동사 원형 '서두르다'에서 활용한 '서둘렀다'로 맞게 쓰입니다.
'내딛다'에 자음 어미가 붙은 '내딛는다'와, '가지다'의 준말을 자음 어미로 활용한 '갖는다'는 맞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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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형택 기자 = ◇ 첫발을 내딛었다(X) 내딛은(X), 내디뎠다(O) 내디딘(O)
‘첫발을 내딛었다’와 ‘내딛은’이라는 표현 많이 쓰는데, 바른 표기는 ‘내디뎠다’와 ‘내디딘’입니다. 동사 원형 ‘내딛다’에 어미 ‘~었다’가 붙은 ‘내딛었다’는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틀립니다. 한글맞춤법은 동사나 형용사의 줄어든 말에 모음 어미를 활용하는 건 허용하지 않습니다. ‘내딛다’의 줄어들기 전 동사 원형은 ‘내디디다’입니다. 거기에다 ‘~었다’가 붙은 ‘내디뎠다’로 써야 합니다.
‘가지다’의 준말이 ‘갖다’인데, 어미 ‘~었다’를 붙인 ‘갖었다’라고 틀리게 쓰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모임을 가졌다’처럼 바르게 씁니다. 마찬가지로 ‘서두르다’의 준말이 ‘서둘다’인데, ‘~었다’를 활용한 ‘서둘었다’가 아니라, 원래 동사 원형 ‘서두르다’에서 활용한 ‘서둘렀다’로 맞게 쓰입니다.
하지만 준말에 자음어미가 붙는 건 허용됩니다. ‘내딛다’에 자음 어미가 붙은 ‘내딛는다’와, ‘가지다’의 준말을 자음 어미로 활용한 ‘갖는다’는 맞는 표현입니다.
◇ ‘대첩’ 알고 씁시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면 신문 스포츠면에 가끔 이런 제목이 등장합니다. ‘○○-□□ 내일 한국시리즈 잠실대첩’. 여기서 '대첩'은 잘못 사용된 겁니다. '대첩'은 '크게 이겼다'는 뜻으로, '명량대첩, 한산도대첩'처럼 이미 지난 싸움에서 크게 승리했을 경우에 쓰는 겁니다. 따라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싸움은 '대결, 대전, 한판승부' 등으로 써야 합니다.
케이블방송 tvN에서 시즌제로 방영되는 프로그램 '한식대첩'도 한식이 양식·중식·일식한테 크게 이기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 사용된 겁니다. '한식대결'이어야 하는데, 어감이 약해서인지 '한식대첩'이라는 제목을 쓴 듯합니다.
◇ 밤을 새다(X) 새우다(O)
'한숨도 자지 않고 밤을 지내다'라는 단어를 ‘밤을 새다’라고 쓰는 사람들 많습니다. '밤을'이란 목적어가 있기 때문에 바른 표현은 ‘밤을 새우다’입니다. ‘새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새우다’의 잘못이라고 나옵니다. ‘새다’를 쓰는 경우는 목적어 없이 '그는 밤이 새도록 이야기했다' '어느덧 날이 새는지 창문이 환해졌다'처럼 쓸 때뿐입니다. 또한 ‘바람을 피우다, 담배를 피우다’도 목적어 '바람을, 담배를'이 있으므로 ‘피다’로 줄이면 안 됩니다.
◇ 후라이드(X) 치킨, 프라이드(O) 치킨
모든 치킨가게 메뉴에 하나같이 쓰여 있는 ‘후라이드 치킨’은 맞춤법에 의하면 잘못된 겁니다. 영어 fried chicken 표기는 ‘프라이드 치킨’이 바른 표현입니다. 영어의 f 는 ㅎ이 아니라 ㅍ으로 쓰기 때문입니다. fighting도 마찬가지로 '화이팅'이 아닌 ‘파이팅’입니다.
k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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