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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잃어버렸던 스마트폰에서 '원숭이 셀카'가 나왔다

조회수 2020. 9.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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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레이시아 남성이 잃어버렸던 스마트폰에서 원숭이의 '셀카'와 동영상을 발견했다.

한 말레이시아 남성이 잃어버렸던 스마트폰에서 원숭이 '셀카'와 동영상을 발견했다.

스마트폰의 주인 자크리드지 롯지는 원숭이가 찍었다는 동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해 화제가 됐다.

자크리드지는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 주의 바투 파핫의 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원숭이가 스마트폰을 입으로 가져가거나 궁금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자크리드지는 그가 자고 있던 사이 스마트폰이 사라졌으며,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원숭이의 손에 들어갔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경위

올해 20살의 자크리드지는 지난 토요일 오전 11시경 스마트폰이 사라진 것을 알았다.

하지만 하루종일 그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강도의 흔적도 없었어요. 마법 같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죠."

다음날 오후까지도 휴대폰의 흔적을 찾지 못하던 중, 자크리드지의 아버지가 집 밖에 있는 원숭이를 목격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잃어버린 스마트폰에 전화를 걸자, 뒷마당 인근의 정글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벨소리가 울리는 곳을 따라가자, 야자나무 밑에서 진흙과 나뭇잎에 덮인 스마트폰을 발견할 수 있었다.

원숭이 셀카

집으로 돌아온 자크리드지는 스마트폰 안에 '도둑'의 사진이 찍혀있을지도 모른다는 삼촌의 농담에 사진 폴더를 열었고, 실제로 나무와 새들 사이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원숭이의 모습이 찍혀있었다.

이 외에도 원숭이 얼굴 클로즈업 사진과 동영상이 가득했다.

그는 열려있던 침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원숭이가 들어와 스마트폰을 가져갔을 것으로 추측했다.

자크리드지는 지금까지 자신의 마을에서 원숭이가 스마트폰을 훔쳐가는 사례는 없었다고 BBC에 말했다.

그는 이어 트위터에 "한 세기에 한 번 볼까 말까한 일"이라고 남겼다.

해당 트윗은 수천 건의 좋아요를 받고 현지 언론에 보도까지 됐다.

원숭이의 셀카가 화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정글에 살던 나루토란 짧은꼬리원숭이가 찍은 셀카가 영국 출신 사진작가 데이비드 슬레이터의 카메라에서 발견됐다.

슬레이터는 이 사진이 당연히 자기 소유라고 생각해 SNS에 널리 공유했다.

하지만 동물보호 자선단체 페타(PETA)는 셔터를 누른 동물이 저작권을 갖고 있으니 자신들에게 기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슬레이터는 이 때문에 '페타'와 2년이나 법정 다툼을 벌였다. 미국 법원은 결국 동물이 저작권 보호 주체가 될 수 없다며, 지난 2017년 페타의 소송을 기각했다.

대신 슬레이터는 나루토의 사진으로 발생한 수입의 25%를 나루토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에 사는 짧은꼬리원숭이들의 보호비용으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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