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구출 대작전'..인천 명현초 명물 '명현이'

최이현 기자 2020. 12. 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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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이번에는 따뜻한 소식입니다. 

학생들이 학교 체육창고에 갇혀있었던 고양이를 구조해서 정성껏 치료해주고, 추운 겨울 갈데 없는 고양이를 걱정해, 학교에서 직접 기르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EBS 일일 기자를 맡은 남지원 어린이에게 들어보시죠. 

[리포트]

오늘 저는 우리 학교의 대표 명물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난 가을, 우리는 학교 체육창고에 갇혀있는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고양이는 무척 춥고 배고파 보였어요.

몸도 아파보였고요.

선생님께 말씀드려, 일단 우리는 고양이를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진단과 치료가 끝날 때까지 정성껏 고양이를 돌봤습니다. 

고양이가 마침내 건강해졌지만, 그대로 고양이를 보낼 순 없었어요.

전교생이 모여 토론하는 시간인 ‘시우터’를 통해 우리는 회의를 했습니다.

동물 보호소로 보낸다는 내용부터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습니다.

고심 끝에 우리는 고양이를 학교에서 직접 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름도 붙여줬어요.

인천 명현초등학교의 자랑이자 마스코트가 되라는 의미에서 명현이라고 붙였습니다.

교장 선생님과 모여 명현이의 집도 지어주고, 혹시 춥진 않을까, 따뜻한 담요도 놓아줬습니다.

이젠 불쌍한 고양이가 아니라 빼놓을 수 없는 우리 학교의 구성원이자, 친구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효은 / 초등학생

"창고에서 갇혀 있을 때 힘들었을 만큼 (앞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쉬는 날에도 가끔 명현이가 보고 싶어, 학교에 들르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앞으로 학교생활, 명현이와 함께 건강하고 재미있게 지낼 겁니다.

인터뷰: 박상환 교장 / 인천 명현초등학교

"많은 아이들은 동물을 사랑하고 좋아하잖아요. 그것이 학교 울타리 안에 있으니까 새로운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무래도 많이 생기지 않을까…"

우리 학교의 마스코트 명현이.

여러분도, 만나러오세요.

인천 명현초에서 EBS 뉴스 남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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