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바이든과 첫 통화..오바마·부시·클린턴 당선 때는 어땠을까

박주평 기자 2020. 11. 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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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통화를 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 가운데, 역대 우리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당선인들의 통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대통령 당선인들과 우리 대통령들의 통화는 늘 한미 동맹의 재확인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이 핵심이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인의 외조모가 타계한 데 위로를 전하고 한반도 평화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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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당선인들도 한미동맹·한반도 평화 핵심 주제로 첫 통화..탈냉전·핵문제 등 시대반영도
오바마, 당선·재선 모두 MB 통화 친근감 과시하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1.12/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통화를 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 가운데, 역대 우리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당선인들의 통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대통령 당선인들과 우리 대통령들의 통화는 늘 한미 동맹의 재확인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이 핵심이었다. 시대상 또는 개인적 관계가 통화에 반영되기도 했다.

빌 클린턴 당선인은 지난 1992년 11월4일 당선 확정 9일 만인 11월13일 노태우 대통령과 통화했다. 소련이 1991년 붕괴하며 탈냉전 시대가 개막하고, 북한이 핵개발을 시작하던 시점이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주한미군 주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역할을 당부했고, 클린턴 당선인도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대량살살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다.

이후 클린턴 대통령은 1996년 11월6일 재선에 성공했고, 열흘 만인 14일 김영삼 대통령과 통화했다. 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우리 국민과 민간인이 희생된 것을 위로했다.

1996년 9월 잠수함에 탑승한 북한 특수부대원 26명이 강릉 지역에 침투했고, 이를 소탕하는 과정에서 군인 12명, 예비군 1명, 경찰 1명, 민간인 4명 등이 사망했다.

2000년 12월16일에는 조지 W 부시 당선인과 김대중 대통령의 정상 통화가 있었다. 재검표 문제로 당선 확정이 늦춰지면서 12월13일 당선 확정 사흘 뒤 이뤄졌다.

햇볕정책을 추진하던 김 대통령은 "한·미·일 3국의 성공적인 공조를 통해 대북관계가 진전되고 있다"며 "그 바탕 위에서 계속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부시 당선인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비쳤다. 두 정상은 최대한 빨리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하고 이듬해 2월 회담을 진행했으나, 당시 햇볕정책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역대 '최악'의 회담으로 꼽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과 재선 당시 모두 이명박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11월5일 당선을 확정 지은 오바마 당선인과 7일 통화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김치와 불고기는 가장 좋아하는 점심 메뉴다. 한국과 한국민을 존경한다"면서 이 전 대통령의 기업인 시절을 언급하며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인의 외조모가 타계한 데 위로를 전하고 한반도 평화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후 4년간 협력해 온 두 정상은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11월7일 재선을 확정한 뒤 일주일 만에 통화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임기 끝 무렵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동맹을 유지할 수 있던 것은 양국의 파트너십과 우리 둘의 개인적인 우정 덕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던 2016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승리 이튿날인 11월9일 축전을 보냈고, 그다음 날인 10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당선을 축하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한미 동맹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도전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라며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100% 동의한다. 미국은 한국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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