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의 귀환..바이든 "존경받는 미국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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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아메리카 퍼스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제46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에서 승리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안으로는 둘로 갈라진 미국을 봉합해야 하는 정치적 과제와 코로나19 충격 회복과 일자리 창출이란 경제적 과제, 대외적으론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간 동안 상처받고 훼손된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을 되찾아 중국을 견제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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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추구..다시 세계서 존경 받도록 할 것"
다자주의 기반 바이든 시대, 한국 여파 주목

7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선거인단 매직넘버인 270명을 넘겨 당선을 확정했다. 그는 현재 279명의 선거인단에 더해 개표 중인 조지아주.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이기면 306명을 확보할 것으로 점쳐진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사상 첫 여성·흑인 부통령 당선인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 연설을 통해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임무는 코로나19를 퇴치하고 번영을 재건하며 인종차별을 없애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9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전문가·과학자 그룹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미국을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 받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지우기’를 통해 자국 우선주의에서 탈피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그가 최근 1호 공약으로 “취임 첫 날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할 것”이라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뒷전으로 미뤄놓은 ‘세계의 경찰’ 역할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연설에서 “나는 미국이 전세계의 등불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힘의 본보기일뿐만 아니라 본보기의 힘으로써 주도할 것”이라며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고 했다.
주목되는 건 다자주의를 기반으로 한 바이든 시대가 한국에 미칠 여파다. 무엇보다 바이든 당선인이 추진할 중국과의 관계 재설정이 한국의 경제와 외교, 안보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에는 바이든 당선인이 중국과 냉전을 이어갈 게 확실한 만큼 한국 입장에서 까다로울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다만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 기조가 약해지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군사 문제 역시 관심이 모아진다. 바이든 당선인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본다”며 “대북 제재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한층 정교한 대북 정책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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