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가리면 아무 소용 없어요".. '코스크족(族)'에 불안감 호소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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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로 입만 가린 채 자꾸 말을 하더라. 속으로 불편했지만, 차마 코까지 가리라고 말을 하기는 어려웠다."대학생 김모(27)씨는 몇몇 지인들이 버젓이 코를 노출한 채 얼굴의 반쪽만 마스크로 가리는 이른바 '코스크'를 쓰고 있는게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광진구 한 카페에서 코스크를 하고 있던 취업준비생 박모(25)씨는 "카페에서 음료를 마셔야 해서 마스크를 벗었다 착용했다를 반복하는데, 턱스크는 양심에 찔려서 입만 가리고 있다"며 "입을 가리고 있으면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비말이 튀지 않아서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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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로 입만 가린 채 자꾸 말을 하더라. 속으로 불편했지만, 차마 코까지 가리라고 말을 하기는 어려웠다."
대학생 김모(27)씨는 몇몇 지인들이 버젓이 코를 노출한 채 얼굴의 반쪽만 마스크로 가리는 이른바 ‘코스크’를 쓰고 있는게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김씨는 "요즘 카페, 헬스장 등 어디서나 코스크를 하고 있는 사람을 볼 수 있다"며 "마스크를 턱에만 걸치는 ‘턱스크’는 지적의 대상이 되지만, 코스크에 대해선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다중이용시설 곳곳에서 버젓이 코스크만 한 채 활보하는 사람들이 많아 방역당국이나 지자체가 올바른 마스크 사용을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입에서 나오는 비말만 차단하면 된다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코로나 바이러스는 코로도 전파될 수 있어 코스크는 감염 위험을 높이는 행위 중 하나로 꼽힌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입은 말을 안 하면 되는데 코는 1분에 10~15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끊임없이 사용하는 호흡기"라며 "코를 통해서 눈에 안보이는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들어갔다 나올 수 있고, 코를 풀거나 재채기를 하면 더 멀리, 더 많이 바이러스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밀집된 곳에서는 마스크를 끝까지 올려서 착용하는 게 본인과 타인의 코로나 예방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크 사례는 카페, 지하철, 헬스장 등 공간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광진구 한 카페에서 코스크를 하고 있던 취업준비생 박모(25)씨는 "카페에서 음료를 마셔야 해서 마스크를 벗었다 착용했다를 반복하는데, 턱스크는 양심에 찔려서 입만 가리고 있다"며 "입을 가리고 있으면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비말이 튀지 않아서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양천구 모 헬스장에서 퍼스널 트레이닝(PT)을 받던 유모(29)씨도 "운동을 하는 동안 트레이너가 계속 말을 해야 하니 어느새 마스크를 입까지만 쓰는 경우가 많다"며 "헬스장 영업이 재개된 지 며칠 안 됐는데 트레이너뿐 아니라 다른 회원들도 코스크를 하고 다녀 불안하다"고 말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마스크를 코에만 걸친 사람들이 있어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용객들이 많다. 직장인 이모(31)씨는 "가장 붐비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코스크를 하는 사람이 종종 보인다"며 "모두가 답답함을 감수하고 있는데 혼자만 코를 드러내는 걸 보면 부끄럽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코스크는 마스크 미착용으로 간주돼 단속의 대상이 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른 세부지침을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다음달 12일까지 계도 기간을 거쳐 13일부터 턱스크, 코스크 사례 적발 시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는 마스크 미착용 상태에서 코로나를 확산시킨 것으로 적발될 경우 개인에게 방역 비용 등을 청구하고 고발 조치도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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