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장처럼 '한복=한푸?'..동양의복 전문가에게 물어봤다[오지현의 하드캐리]

패션 스타일링 게임으로 국내에서도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며 인기를 끌고 있던 중국 게임 ‘샤이닝니키’가 돌연 한국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때 아닌 ‘한복 논란’이 이런 사태를 초래했다고 하는데, 대체 한복을 출시한 게 왜 이 게임의 갑작스런 종료를 부른 걸까요?


이 사실로 한국에서 논란이 일자 페이퍼게임즈는 공식 SNS인 웨이보를 통해 “우리는 중국 기업으로 회사의 입장은 조국의 입장과 늘 일치한다”라며 “국가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표명하기에 이릅니다. 한국 공식 커뮤니티에서도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언론과 행위를 단호히 배격하고 국가의 존엄성을 수호한다”라며 한국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한국 네티즌들은 분노를 터트리고 있습니다. 게임을 앞세운 ‘문화계 동북공정(東北工程)’이 우려된다며 ‘중국 불매’를 외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복을 뺏길 수 있다며 ‘한복 챌린지’ 같은 해시태그(#)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원대부터 명대 초기 여성 복식이 한복과 유사한 이유는 ‘고려양’ 문화 때문인데요. 고려말 13세기, 원나라가 고려를 침략하면서 한국에서 많은 여자들이 중국으로 넘어가 교류가 생겼고 이때 한국 고유의 복식 역시 자연스럽게 흘러갔다고 합니다. 인접 국가 간 문화 교류로 인해 자연스럽게 복식에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으나 구체적으로 옷깃·허리·소매의 모양, 색상과 착장 방식을 따져보면 각 복식은 서로 구분되는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 교수는 “조선족 복식이라고 해서 한복이 중국 전통 옷이라는 논리는 우리나라 화교들이 사용하는 중국 언어, 음식, 풍습이 모두 우리나라 것이라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며 “이 같은 일부 몰지각한 일부 네티즌들의 이야기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고, 중국 정부가 이를 옹호할 리도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When they go low, we go high(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간다).” 미셸 오바마가 지난 2016년 9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을 경계하며 내놓은 발언입니다. BTS에 이어 블랙핑크 논란까지, 대중문화 분야에서 감정을 앞세운 ‘트집 잡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떻게 이 공격에 품위 있게 대처할 수 있을지 조금은 냉정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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