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는 사과하는데..추미애 "묵묵히 일하는 법무직원" 칭찬만

김태은 기자 입력 2020. 12. 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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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감염사태에 대해선 사과는 물론 끝까지 한마디 언급도 없다.

이 가운데 추 장관은 사태 수습이 시급한 동부구치소가 아닌 보호관찰소를 방문해 "묵묵히 일하는 법무직원들이야 말로 법무부의 주역"이라고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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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6차 회의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추천위는 이날 회의에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선정했다. 2020.12.28/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감염사태에 대해선 사과는 물론 끝까지 한마디 언급도 없다. 추 장관은 이번주 중 사표 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추 장관은 사태 수습이 시급한 동부구치소가 아닌 보호관찰소를 방문해 "묵묵히 일하는 법무직원들이야 말로 법무부의 주역"이라고 노고를 치하했다.

추 장관은 29일 새벽 페이스북에 "법무부에는 보호관찰관이 있다"며 "이들은 전자발찌 착용자를 24시간 관리·감독하며 범죄 예방을 위해 한겨울 현장에서 밤낮없이 뛰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추 장관은 “법무부하면 검찰개혁 같은 거대한 이슈나 권위적이고 고상한 면을 연상할 것 같다”며 “그러나 법무부의 주요 업무는 국민의 상식을 존중하고,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호관찰이 주목받는 시기는 대개 안전이 우려될 때"라며 "그러기에 보호관찰관은 드러나지 않게 일한다. ‘보이지 않는 것’이 목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착용자들을 24시간 감시하는 보호관찰관들의 노고를 언급하며 "주목받지 못하는 많은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무수한 땀과 노력을 꼭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와 관련해 보호관찰관들을 격려하고 주민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에서 보호관찰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표수리를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만이 아닌 법무부 장관으로서 소회를 보여주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동부구치소 코로나 확진자가 700명대를 넘어서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직접 사과표명까지 나서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 수장인 추 장관이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다른 얘기만 하고 있는 모습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 장관은 지난 3월 신천지 신도들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선 "강제 수사가 즉각 필요하다"며 검찰의 느린 대응을 질책하기도 했다.

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산사태는 초기에 마스크 지급이 늦고 수용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법무부 교정당국의 초기 대응 소홀이 주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법무부 수장인 추 장관이 윤 총장 징계에 골몰하다가 동부구치소 코로나 확산엔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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