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놓아줄게" 나얼, 5년만 완성한 이별 3부작 '서로를 위한 것'[들어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믿고 듣는 가수 나얼이 5년 10개월여 만에 이별 3부작을 완성했다.

나얼은 12월 21일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서로를 위한 것'을 발매했다.

이번 싱글은 나얼이 2018년 3월 발매한 솔로 정규 2집 앨범 'Sound Doctrine'(사운드 독트린) 이후 2년 9개월 만에 선보인 신곡이다. 2년 9개월 만에 발표하는 곡인 만큼 다각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

2015년 2월 발표한 싱글 '같은 시간 속의 너', 2017년 11월 공개한 싱글 '기억의 빈자리'를 잇는 나얼의 이별 시리즈 노래이기도 하다. 나얼은 '서로를 위한 것'을 끝으로 명품 이별 3부작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서로를 위한 것'은 1980~1990년대 상징인 EP(일렉트릭 피아노)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팝 느낌의 마이너 발라드 곡. 나얼은 따뜻한 EP 사운드와 감성적인 일렉트릭 기타 선율, 스타일리시한 무그 베이스 사운드에 독보적인 감성 보컬과 폭발적인 고음을 더해 올겨울 듣기 좋은 따뜻한 곡을 완성했다.

곡을 관통하는 정서는 이별로 인한 상심이다. 나얼은 '잘 있었냐는 흔한 말 밖엔/떠오르지 않았어/마주친 니 눈빛을 난 애써 피해/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웃어 보였지만/떨어진 만큼 우린 참 많이 어색해/나아 보여 넌/여전히 고운/낮은 목소리 그 하얀 얼굴도/서로를 위한 거라면/그만 놓아줄게/우린 처음부터/아무 상관 없었던 것처럼/다시는 없을 거라면/이젠 보내줄게/꿈처럼 희미해져 가는 널 보며' 등 가사를 통해 이미 헤어진 연인과 우연히 마주치며 느낀 애틋한 감정을 표현했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지수, 모델 아름이 출연했다. 지수는 오랜 연인에서 남이 된 아름과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후 아름다웠던 추억을 떠올리는 모습, 어두운 방 안에 홀로 앉아 추억을 회상하는 모습을 실감 나게 연기했다.

솔로 뮤지션으로서, 또 그룹의 일원으로서 꾸준히 좋은 음악을 발매하며 팬들과 소통해나가는 나얼의 행보도 괄목할 만하다. 1999년 알앤비 그룹 앤썸 멤버로 데뷔한 나얼은 팀 해체 후 2001년 브라운 아이즈 멤버로서 '벌써 일년', '가지마 가지마', '점점', 'With Coffee'(위드 커피)', '비오는 압구정', 'For you'(포 유)', '언제나 그랬죠' 등 다수의 곡을 발매했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로서 선보인 히트곡 역시 셀 수 없다. 2003년 브라운 아이드 소울 정규 1집 'Soul Free : #01'(소울 프리 : #01)로 재데뷔한 나얼은 정엽, 영준, 성훈과 함께 '정말 사랑했을까', 'My Story'(마이 스토리), 'My Everything'(마이 에브리띵), 'Go'(고), '그런사람이기를', '오래도록 고맙도록', '똑같다면', '너를' 등으로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4년 만에 브라운아이드소울 정규 5집 하프 앨범 'It’ Soul Right'(잇 소울 롸잇)을 내고 모타운 스타일부터 70년대 블랙스플로이테이션, 펑키한 블루아이드소울 장르와 컨템퍼러리 알앤비까지 다채로운 흑인 음악 장르를 선보여 '믿고 듣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 명성을 입증했다.

(사진=롱플레이뮤직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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