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5번..거짓말쟁이 트럼프, 팩트체크에 벗겨진 '가면' [심층기획]
'가장 위대한 경제 상황' 360회로 최다
美 대중 사로잡은 '사이다 화법'의 배신
최근 "어린이들 코로나에 면역력" 주장
참다 못한 트위터, 해당 트윗 삭제 요청
1000여개 기업 압박에 페이스북도 가세

이런 현상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위기로 간주되는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뚜렷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학자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코로나19 대응 브리핑 전면에 나서는가 하면, 근거 없는 대처법과 주장으로 위기를 키웠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확산 초기 트럼프 행정부의 안이한 대처로 인해 미국은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나라가 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로 국민 생명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팩트체크로 까발려진 트럼프의 말말말
대중을 사로잡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화려한 말들은 뒤집어보면 온통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미 언론들은 연일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류 언론을 ‘가짜 뉴스’, ‘미국의 적’으로 몰아세운 이유다.
언론도 가만 있지 않았다. WP는 2017년 1월21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3년6개월여간 그의 연설과 성명, 트위터, 인터뷰 등을 종합해 발언의 신빙성을 분석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트럼프 집권기인 2017년(2.4%), 2018년(2.9%), 2019년(2.3%) 나쁘지 않은 수준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997∼99년 평균 4.5%, 1962∼66년 4.4∼6.6%, 1950∼51년 평균 8%대와 비교하면 ‘최고’라고 말하긴 어렵다.
이와 비슷한 “역대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통과시켰다” 역시 210회나 말했지만, 사실 GDP 대비 0.9% 수준인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은 역대 8번째 정도밖에 안 된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감세안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정부가 통과시킨 감세안으로 GDP 대비 2.89%에 달했다. “남쪽 국경에 182마일에 달하는 벽이 지어지고 있다”는 말도 261회나 내뱉었지만 사실 벽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3마일 정도이며 나머지는 강철 펜스로 이뤄져 있다고 외신은 말했다.
WP는 “(트럼프의) 거짓말 쓰나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가짜 공격, 음모론, 자랑거리, 부정확한 정보를 넘나든다”고 비판했다.
◆트위터 너마저… “트럼프 계정 정지·거짓 딱지”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 때도 없는 거짓 주장에 ‘트럼프의 나팔’ 트위터마저 최근 등을 돌렸다.

페이스북도 거들었다. 이날 페이스북은 같은 내용의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간 잠잠하던 페이스북 역시 회사 안팎에서 디즈니와 버라이즌 등 1000개 이상의 기업이 광고를 끊겠다고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가짜 뉴스를 방치한다는 비판에 시달리자 결국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조처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린 사람들에 대한 완벽한 발언이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습관적인 거짓말은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중에서도 거짓말쟁이 대통령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는 이탈자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유통업계 대부 월마트의 상속자인 크리스티 월턴과 헤지펀드 억만장자인 앤디 레들리프, 공화당 정치자금 기부의 큰손 시드니 잰스마 울버린 석유가스 이사회 의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원의 모임인 ‘링컨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 공화당 열성지지자는 “트럼프가 하는 일의 80% 동의하지만 그의 거짓말은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금은 뉘우친 걸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트윗을 한 뒤 후회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자주, 너무 자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이 나는 대로 즉시 트윗을 올리면 기분이 좋지만, ‘정말로 그런 글을 올렸습니까’라고 묻는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한다”면서 “나는 그게 무슨 문제냐고 말하지만 자주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곧바로 “우리에겐 가짜 뉴스가 있다”며 “(트위터 때문에) 우리에게도 목소리가 있다는 게 내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 그의 태도가 변하길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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