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명 목숨을 구하다..천연두 박멸의 두 영웅

곽노필 2020. 12. 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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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는 기원전 3천년께 인도, 이집트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상 최악의 전염병 가운데 하나다.

20세기에만도 무려 5억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일컬어지는 치명률 30%의 가공할 질병이다.

그러나 인류가 처음으로 박멸에 성공한 질병이기도 하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천연두가 박멸됨으로써 20세기에 2억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구한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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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윌리엄 페기·소련 즈다노프 '생명의미래상\'
최악의 전염병 천연두 퇴치에 결정적 기여한 공로
천연두 박멸 소식을 전한 세계보건기구의 기관지 `월드 헬스' 1980년 5월호 표지. 세계보건기구
천연두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생명의미래상 유튜브 갈무리
2020 생명의미래상 수상자인 빅토르 즈다노프(왼쪽)와 윌리엄 페기(오른쪽). 위키미디어 코먼스

천연두는 기원전 3천년께 인도, 이집트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상 최악의 전염병 가운데 하나다. 20세기에만도 무려 5억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일컬어지는 치명률 30%의 가공할 질병이다. 그러나 인류가 처음으로 박멸에 성공한 질병이기도 하다.

이 천연두를 박멸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미국의 전염병학자 윌리엄(약칭 빌) 페기(William Foege, 1936~)와 옛 소련의 미생물학자 빅토르 즈다노프(Viktor Zhdanov, 1914~1987)가 `세상을 구한 이름없는 영웅'으로 뽑혔다.

미국 보스턴의 민간연구단체 생명의미래연구소(Future of Life Institute)는 `생명의 미래상'(Future of Life Award) 2020년 수상자로 두 사람을 선정했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전 세계는 천연두 박멸 운동에 나섰고, 효과적인 확산 차단 방법을 개발할 수 있었다. 과학자들이 1979년 12월9일 천연두의 박멸을 확인하자, 세계보건기구는 1980년 5월 천연두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공식 선언했다. 천연두는 인류가 최초로, 그리고 지금까지 유일하게 정복한 전염병이다. 연구소는 천연두 박멸 41주년을 맞은 지난 9일 온라인 시상식을 가졌다. 상금은 1인당 5만달러.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천연두가 박멸됨으로써 20세기에 2억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구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날 온라인 시상식에 참석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이들은 우리가 질병을 물리칠 수 있음을 세상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상은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나아가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영웅적 행위를 했음에도 그동안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인물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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