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두산의 치명적인 무기, '코치도 놀란' 이유찬의 발야구

정명의 기자 2020. 11. 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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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찬의 발야구가 두산 베어스의 가을야구에서 치명적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

이유찬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 대주자로 들어가 결정적 득점을 올렸다.

이유찬은 두산의 1순위 대주자다.

9일 고척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이유찬은 2-2 동점이던 9회초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들어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오재원의 희생번트, 대타 김인태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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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8회말 무사 1루 김재환의 좌익수 플라이 아웃 때 1루에 있던 대주자 이유찬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0.11.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이유찬의 발야구가 두산 베어스의 가을야구에서 치명적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

이유찬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 대주자로 들어가 결정적 득점을 올렸다.

두산이 3-1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이유찬이 대주자로 투입됐다. 이유찬은 김재환의 좌익수 뜬공에 2루로 태그업, 여유 있게 살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1사 2루 찬스에서 박세혁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재호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두산은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9회초에는 호세 페르난데스의 솔로포가 이어지며 5-1을 만들었고, 9회말 3점을 내줬지만 5-4로 이겼다.

이유찬의 태그업 플레이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유찬 투입은 곧 승부를 거는 것"이라던 김태형 감독의 설명이 쉽게 이해되는 장면이었다.

이유찬은 두산의 1순위 대주자다. 정규시즌에서 17차례 도루를 시도해 14차례 성공했다. 주로 백업 멤버로 출전해 남긴 성적으로는 훌륭하다. 성공률도 82.4%로 수준급이다.

포스트시즌 들어 이유찬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한국시리즈 2차전 이전에도 빠른 발을 살린 플레이가 두산에 귀중한 득점을 안겼다.

먼저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유찬은 8-7로 앞선 9회초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투입돼 허경민의 희생번트 때 2루를 밟았다.

투수 고우석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 3루까지 내달린 이유찬은 주루 코치의 제지에도 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포수 이성우는 이유찬의 쇄도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허무하게 점수를 내줬다. 경기는 두산의 9-7 승리로 끝났다.

본헤드플레이가 될 수도 있었던 장면. 다음날 김태형 감독은 "3루 김민재 코치가 '이유찬 발을 과소평가했다'고 하더라"며 "멈춰세우려고 하는데 이미 지나갔다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만큼 이유찬의 순간 속도가 빨랐다는 뜻이다.

9일 고척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이유찬은 2-2 동점이던 9회초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들어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오재원의 희생번트, 대타 김인태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3-2로 승리한 두산의 결승 득점이었다.

이유찬은 "투수들의 습관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캐치해서 스타트를 빨리 끊으려고 한다"며 "고영민 코치님께서 항상 내 다리를 믿고 자신있게 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씀해 주신다. 주루 쪽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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