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완성車 중고차 직접판매 우려 커 "..'딜러십 체제' 제시

송승현 2020. 12. 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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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해 기업형 중고차 업계에서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대신 완성차업계가 직접 중고차를 팔 것이 아니라 전문 유통사를 통해 판매하는 것이 시장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완성차업계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막는 것은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업계와 비교해 역차별'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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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국 대표, 기업형 중고차 대표로 공청회 출석
"완성차 진출 시 질 좋은 중고차 매물 독점할 것"
현대차는 프로그램 관리만..판매는 딜러사에 맡겨야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완성차업계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해 기업형 중고차 업계에서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대신 완성차업계가 직접 중고차를 팔 것이 아니라 전문 유통사를 통해 판매하는 것이 시장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 중고차 시장. (사진=연합뉴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7일 오후 2시부터 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기업형 중고차업계 대표로 나온 정인국 케이카(K car) 대표는 “완성차업계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중고차 매매가격까지 통제하게 되고, 결국 중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후생이 저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완성차업계는 중소벤처부기업부에 △중고차사업 진출 범위를 인증중고차로 한정(6년·12만Km) △단계적 시장 진출, 시장점유율 상한 설정 △인증중고차 대상 차량 이외에는 경매를 통해 기존 중고차사업자에게 공급 △중고차 이력 및 시세 정보 조회 통합정보오픈플랫폼 구축, 중고차판매원 교육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방안 의견을 냈다.

정 대표는 완성차 업계가 6년·12만Km 이내 인증중고차를 판매할 경우 품질 좋은 중고차량의 독점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중고차 매매업자들은 신차 영업사원들을 통한 대차 물량, 자동차경매장, 캐피탈 회사들의 도매 물량 등을 통해 중고차 매물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각 완성차 영업사원들을 통한 물량 확보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완성차 업계가 진출할 경우 좋은 품질의 차량이 사라질 것이란 주장이다.

실제 국내 완성차 업계 중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만으로 한정해도 케이카 전체 매물 가운데 비중은 67%이고, 이 가운데 6년 이내 차량은 50%에 달한다. 아울러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한국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판매 차량 중 등록연도가 1~6년인 현대·기아차의 차량은 27만1355대로 전체 판매(43만723대) 중 60.3%를 차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완성차 업체들이 중고차시장에 진입해 신차 시장을 통해 유입되는 물량을 확보하게 된다면 기존 중고차 업체들은 매입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며 “완성차업계가 제안한 6년·12만Km 이내 중고차만 취급하겠다는 것은 시장 내 마진율 높은 매물만 취급하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완성차업계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막는 것은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업계와 비교해 역차별’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국내에서 수입 브랜드 차량은 중고차를 포함해 모든 판매에 대해 벤츠나 BMW 제조사가 아닌 이들의 공식 딜러사가 맡는다”며 “완성차업계는 이와 달리 직접 판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제조사는 매입과 판매에 관여하지 않고 인증중고차의 조건과 품질, 서비스 등 매뉴얼을 설정하고 이를 관리·감독하는 ‘인증중고차 프로그램’ 관리만 맡고, 인증중고차 판매는 딜러십(전문판매 대행) 체제를 갖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현대차는 미국,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딜러십 체제로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대신 ‘현대 인증중고차 프로그램(hyundai promise)’을 운영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한다면 중고차 시장 생태계 파괴 우려를 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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