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펜 썼더니 무효처리"..선거혼란에 '가짜뉴스' 범람

정철순 기자 2020. 11. 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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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 개표가 3일째로 접어들면서 미국 내에서 각종 시위뿐 아니라 '가짜뉴스'와 루머가 범람하고 있다.

5일 AP통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애리조나 주민 로리 아길레라와 10명의 유권자는 투표용지 기표에 샤피펜의 유성 사인펜을 사용해 잉크 번짐 현상으로 인해 자신의 표가 무효 처리됐다는 주장을 펼치며 마리코파 카운티 선거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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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번져 인식 못해’ 소문

선거당국 “전혀 문제 없다”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 개표가 3일째로 접어들면서 미국 내에서 각종 시위뿐 아니라 ‘가짜뉴스’와 루머가 범람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하는 ‘샤피펜’(사진)이라는 브랜드의 펜으로 기표한 투표용지가 무효 처리됐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가짜뉴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극렬 지지층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AP통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애리조나 주민 로리 아길레라와 10명의 유권자는 투표용지 기표에 샤피펜의 유성 사인펜을 사용해 잉크 번짐 현상으로 인해 자신의 표가 무효 처리됐다는 주장을 펼치며 마리코파 카운티 선거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이 언급한 샤피펜은 굵은 서체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문서에 서명할 때 자주 사용하는 펜으로, 일반 볼펜 촉보다 2∼3배 굵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성명에 서명할 때도 이 펜을 사용했으며, 옆에 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펜을 선물한 바 있다.

샤피펜 루머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새로운 루머를 낳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에선 ‘샤피펜으로 기표하면 계수기가 인식하지 못한다’거나 ‘트럼프 대통령 지지표를 무효화하기 위해 선거관리 직원들이 샤피펜을 나눠주고 있다’는 식으로 소문이 퍼졌다. 하지만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 선거관리 당국은 “샤피펜으로 기표해도 문제가 없으며 표에 합산되고 잉크가 번진 투표용지도 계수기가 정확하게 인식한다”고 반박했다. 미시간주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샤피펜은 기표 도구로 허용되는 펜이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냈다.

투표가 끝났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을 중심으로 주요 격전지 개표장을 찾아 진입을 시도하거나, 전면 재검표를 요구하는 등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대선승리를 선언한 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법적 절차에 들어갈 경우 양측 지지층 간 정면충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투·개표 과정에서 제기되는 루머들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빙성이 낮다는 입장이지만, 신빙성 여부를 떠나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지지층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칫 시위가 폭력·소요사태로 번지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각 주에선 만일의 사태에 비해 방위군 투입을 준비해놓은 상황이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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