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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 살해한 채프먼, '비열한 행동'이었다..오노 요코에 사과

조회수 2020. 9. 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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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프먼은 가석방 심의 중 자신의 '영광'을 위해 레논을 살해했으며 사형 선고를 받아 마땅하다는 의견을 표했다.
존 레논과 아내 오노 요코, 1970년 무대 뒤에서

비틀스의 존 레논을 살해하고 40년째 복역 중인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 레논의 아내 오노 요코에게 사과했다. 채프먼은 1980년 미국 뉴욕 맨해튼 다코타 아파트 앞에서 존 레논에게 4발의 총을 쏴 살해했다.

그는 지난달 11번째 가석방을 신청했지만 허용되지 않았다.

채프먼은 가석방 심의 중 자신의 "영광"을 위해 레논을 살해했으며, 사형 선고를 받아 마땅하다는 의견을 표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행동이 "비열한 행동"이었다며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체포 당시 마크 채프먼

이날 뉴욕주 교정당국 가석방심사위원회에 선 채프먼은 "그저 다시 한 번 제 범죄 행위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변명은 없다. 개인적 영광을 위한 일이었다. 아무런 죄가 없는 이에게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범죄였다"고 말했다.

이어 "레논은 매우 유명했다. 그의 성격이나 인격을 보고 살해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가족을 위해 사는 남자였다. 그는 상징이었다. 우리에게 이야기 주제를 던져주는 사람이었고 대단했다”고 말했다.

채프먼은 또 레논이 "매우, 매우, 매우 유명했기 때문에 암살했다. 그게 유일한 이유였다. 이기적으로 개인적 영광에 매우, 매우, 매우, 매우 집착했다"고 말했다.

또 "너무도 이기적인 행동이었다. 오노 요코에게 준 아픔에 대해 사과한다. 항상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노 요코는 채프먼의 가석방 신청에 맞서 매번 반대해왔다.

오노는 "한 번 그런 일을 한 사람이니, 다시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피해자가 나일 수도, 내 아들 션일 수도 있지 않느냐. 누구도 될 수 있기에 걱정된다"고 말했다.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채프먼의 석방이 “사회의 번영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가석방 신청을 기각했다.

범행 당시 25살이었던 채프먼은 현재 65살이다.

그는 결혼해 아내가 있으며, 아내는 지난 8년간 감옥 근처에서 살고 있다.

가석방심의위원회 당시 채프먼은 매우 종교적이고 “헌신적인 기독교인"이라고 표현되기도 했다.

‘격리 그리고 외로움`

뉴욕주 교정당국은 채프먼의 "이기적인 행동이 아티스트가 수백만 명의 팬들에 전달할 수 있었던 영감과 경험을 앗아갔다"고 평했다

채프먼은 살인 당시 J. D. 샐린저의 대표작 ‘호밀밭의 파수꾼(Catcher in the Rye)'을 들고 있던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심의회에서 그가 소설 속 주인공의 '격리'와 '외로움'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가 사형당해 마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주는 1963년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고, 2007년 사형 제도를 폐지했다.

채프먼은 "누군가 살인을 기획하고, 잘못된 일인 것을 알면서도 자신만을 위해 행한다면. 사형을 받아 마땅하다는 게 제 의견"이라면서도 “동의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모두가 2번째 기회를 얻는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의가 구현된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만약 법이 남은 일생 자신을 감옥에 가둬두기로 한다면, 불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주 교정당국은 "악명이 영광을 가져다준다"는 채프먼의 발언이 충격적이었다며 “자신의 발전을 위해 건설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채프먼의 “이기적인 행동이 아티스트가 수백만 명의 팬들에 전달할 수 있었던 영감과 경험을 앗아갔다"고 평했다.

또 채프먼의 “폭력적인 행위가 레논의 가족과 비틀스 멤버,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채프먼은 2년 후 다시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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