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별프리뷰] ② 화끈해진 송골매, REAL '창원' LG의 공격농구는 시작됐다

김용호 입력 2020. 9. 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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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9위-3위-9위. 창원 LG에게 지난 세 시즌은 롤러코스터와도 같았다. 하지만, LG는 현재 예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조성원 감독의 ‘빠른 공격농구’ 팀 컬러 아래 모든 선수들이 농구가 즐겁다며 환히 웃고 있다. 군산에서 열렸던 KBL 컵대회 공식 개막전에서도 99점을 폭발시키며 화끈한 득점력을 선보였던 그들이다. 최근 연고지에 완전 정착까지 한 송골매들은 2020-2021시즌 얼마나 날아오를까.


비시즌 돌아보기_ 밝아진 분위기, 재도약 향한 최적의 조건
2019-2020시즌을 앞두고 팀의 기둥 김종규를 떠나보냈던 LG는 아쉬움 짙은 시간들을 보냈다. 정규리그 9위에 자리하면서 6강권에서 더욱 멀어졌던 것. 결국 LG는 조성원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는 유병훈이 떠났지만, 박경상과 최승욱을 불러들이며 출혈을 막았다. 선수들이 재도약을 다짐한 상황에서 조성원 감독은 경기당 야투 시도 80회라는 뚜렷한 목표를 바탕으로 빠른 공격농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훈련에 대한 책임감과 자율을 부여한 덕분에 팀 분위기는 밝아졌다는 소식.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팀 분위기가 떨어질 수도 있던 상황에서도 LG 선수들은 양구전지훈련을 통해 한 차례 팀 워크를 끈끈하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팀에 합류한 외국선수는 재계약을 택한 캐디 라렌에, KBL 베테랑 리온 윌리엄스다. 두 선수 모두 제 몫을 다하는 선수인 만큼 LG는 두 시즌 만에 다시 봄 농구와 마주하겠다며 날갯짓을 할 준비를 다했다. 모든 선수들이 농구가 즐거워졌고, 올 시즌에는 재밌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선수단과 사무국은 모두 연고지 창원으로 이사를 해 진짜 ‘창원’ LG가 됐다. 이들이 팬들과 함께 창원실내체육관을 어떻게 물들일지도 궁금해진 비시즌이었다.
 

 

외국선수 PICK_ 캐디 라렌 & 리온 윌리엄스

지난 시즌 LG는 팀 성적이 아쉬웠지만, 라렌과 재계약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한국을 처음 찾았던 라렌은 지난 시즌 21.4득점 10.9리바운드 1.2어시스트 1.3블록으로 팀의 에이스로서 활약했다. 득점은 리그 전체 1위였으며, 리바운드도 2위, 그리고 3점슛 성공률이 무려 41.6%로 내외곽에서 모두 위협적인 든든한 빅맨이었다. 빅맨으로서의 기본적인 능력이 탄탄함은 물론 가드와 함께 달리는 농구가 가능하기에 라렌의 위력은 올 시즌 배가 될 듯하다.

이에 LG는 빠르게 라렌과의 재계약을 선택했고, 두 번째 외국선수 찾기에 나섰다. 조성원 감독의 선택은 리그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윌리엄스였다. 조 감독은 코로나19 사태로 스카우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윌리엄스만큼 안정적인 카드는 없었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어느덧 KBL에서 8번째 소속팀을 갖게 된 윌리엄스의 성실함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믿을만한 두 외국선수가 합류하자 LG 국내선수들도 미소를 짓고 있다.
 

 

조성원 감독에게 던지는 질문 3가지

Q1. 지휘봉을 잡고 보낸 첫 비시즌은 어땠나.
내 예상보다 선수들이 워낙 훈련을 잘 따라와줬다. 코로나19 사태에 다운될 법도 했는데, 선수들이 스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선수단이 밝아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성공적인 비시즌을 보낸 것 같다.

Q2. 빠른 공격농구를 위한 준비는 잘 되었는지.
선수들도 처음에는 40분 내내 빠른 공격농구가 가능할지 의문을 갖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이 농구는 모두 본인의 역할을 다해낼 때 가능하다는 걸 깨닫고 더 많은 노력을 해줬다. 공격을 시작할 때 하프라인을 넘어오는 속도가 중요한데, 많이 좋아졌다.

Q3. 부임 첫 시즌의 목표는 무엇인지.
최종 목표는 4강 진입이다. 이를 위해서는 3라운드까지 최대한 높은 곳에 올라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지런히 달려서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LG의 2020-2021시즌 TMI : 진짜 창원에 살게 된 세이커스

9월 중순 LG는 선수단과 사무국 모두가 연고지 창원으로 이사를 했다. 창원실내체육관 내에 있던 보조체육관을 리모델링해서 전용연습장으로 꾸몄다. 연고지 정착을 위해 그간 연고지와 숙소가 다른 지역에 있었던 구단 중에서는 가장 먼저 솔선수범을 보인 것이다. 선수들도 비시즌 동안 부지런히 집을 구해 옮겨왔다. 명실상부한 연고지 정착이다. 선수단은 9월 15일부터 창원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긴 시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새로 갖게 된 보금자리인 만큼 선수들도 업그레이드된 환경에서 더욱 즐겁게 시즌을 준비했다는 소식이다.

프로농구 출범부터 연고지 이전 없이 창원과 함께했던 LG이기에 구단의 연고지 정착은 팬들에게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코로나19 사태로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날은 조금 미뤄졌지만, LG가 늘 창원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에게는 기분 좋은 일이지 않을까. LG도 창원으로 이사 이후 앞으로 연고지에 대한 마케팅을 증폭시켜 나갈 것을 예고했다. 창원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워주는 LG팬들이 2020-2021시즌에는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될 지도 모른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박상혁 기자), 창원 LG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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