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화 4,500만원 거래·무신사 가세..리셀시장 판 커진다
내달 오프라인 매장까지 문열어
MZ 스트리트 패션 신종재테크
4050 남성까지 참여로 대중화
2025년 국내 1.7조 규모 예상






무신사가 지난여름부터 시험 서비스 중인 한정판 리셀거래 앱 솔드아웃에 이어 다음달 서울 성수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다. 최근 롯데·KT·네이버 등 대기업들이 앞다퉈 리셀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무신사가 본격적인 참전을 알리면서 5,000억원 규모로 커진 국내 리셀 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무신사는 솔드아웃을 단순히 마니아들만의 플랫폼과 체험관을 넘어 본격적인 재테크가 이뤄지는 하나의 금융거래 시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무신사의 시장 진출이 ‘스니커테크(한정판 스니커즈를 사들였다가 더 비싼 가격으로 되파는 거래)’가 MZ세대만의 신종 재테크 수단을 뛰어넘어 대중화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전 세계 4분의1에 해당하는 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미국판 솔드아웃인 ‘스톡엑스’에 따르면 미국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오는 2025년 지금보다 3배 성장한 60억달러(약 7조원)로 예상하고 있어 5년 후 한국 시장 규모도 1조7,0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한국의 경우 MZ세대의 ‘나심비’ 트렌드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 문화, 스트리트 패션과 맞물려 한정판 스니커즈 시장은 예상보다 더 팽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스니커테크는 목돈이 필요하고 위험요소가 있는 일반 재테크와 달리 ‘하이 리턴, 로 리스크’의 장점에다 투자자본이 10만원부터 가능하다는 점 덕분에 MZ세대를 넘어 최근에는 에어 조던의 전성기를 경험했던 40~50대 남성들까지 흡수하며 리셀 시장을 키우고 있다. 실례로 올해 5월 나이키가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와 함께 출시한 스니커즈 ‘나이키 X 벤앤제리스 SB 덩크 청키 덩키’는 발매 당시 12만9,000원이었지만 사흘 만에 리셀 플랫폼 ‘엑스엑스블루’에서 1,530% 급등한 210만원에 거래됐다.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무신사 측은 개인 간 거래에 따른 가품이나 거래 불발 등의 우려를 불식시켜 리셀 마켓을 양성화하고 건강한 스니커즈 및 서브컬처 생태계를 형성해나가겠다는 각오다. 성수동 솔드아웃 매장은 시중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거나 화제가 되는 희소가치 높은 한정판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신어보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 및 전시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제품 체험에서 더 나아가 앱상에서 수천만원 단위의 거래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구매자를 위해 개인 간 안전거래도 돕는다. 무신사의 한 관계자는 “올 9월 모바일상에서도 4,500만원 거래가 이뤄지며 안정성을 확인했다”며 “리셀의 대중화로 고액단위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무신사는 또 다양한 체험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스니커즈를 문화와 예술, 투자 대상으로 여기고 즐기는 ‘스니커헤드’를 뛰어넘어 대중들도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문화공간으로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신사는 올 7월 국내 유일의 스니커즈 전문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인 ‘스택하우스’에 지분을 투자, 한국의 스니커즈 문화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스니커즈 ‘덕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서브 컬처(변두리 문화), 힙합과 맥을 함께하는 마니아 성향의 비주류 스니커즈 문화가 수면 위로 본격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시범 서비스 중인 무신사의 솔드아웃 앱은 론칭 4개월도 안 된 지난 18일 이미 누적 다운로드 25만회를 돌파했다. 올해 8월 말 개설한 유튜브 채널 ‘솔드아웃’에서 공개한 나이키 덩크 시리즈 20주년 기념 ‘스니커 백서 나이키 덩크편’은 조회 수 20만회를 돌파했다. /심희정 라이스타일 전문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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