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고등학교가 잘 나가는 이유 <상편>

안진영 2020. 12. 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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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처음이었던 2020년이 힘들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수록 더욱더 하나로 뭉쳤고 의지는 불타올랐으며 결국 멋지게 2020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과 어떤 세찬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서로의 믿음과 끈끈함이 이유랄까.

정 감독은 "우리 아이들은 뭘해도 항상 잘 따라준다"라고 말하지만, 그의 냉철한 상황 판단과 마음이 담긴 이야기를 들으면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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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고 테니스부-심우혁(2) 김민준(1) 이창훈(2) 현준하(2) 정기훈 감독, 이해선(1) 윤현덕(2) 오범찬(1)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2020 양구고 단체전 성적
6월, 제41회 회장기대회 단체전 우승
7월, 제5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단체전 3위
8월, 제46회 대통령기대회 단체전 우승
8월, 제48회 소강배대회 단체전 우승

모두에게 처음이었던 2020년이 힘들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수록 더욱더 하나로 뭉쳤고 의지는 불타올랐으며 결국 멋지게 2020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우리의 거침없는 질주의 이유는 비법이라고 할만한 것도 아니고 엄청난 백그라운드가 있어서도 아니다.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과 어떤 세찬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서로의 믿음과 끈끈함이 이유랄까.

양구고등학교의 절대 강자 비결
1 충분히 훈련할 수 있는 시설 확보
2 양구군과 춘천수자원공사의 재정 지원
3 양구에서 많은 대회가 열림으로 인한 홈 어드밴티지
4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전통
5 정기훈 감독의 칭찬 및 소통 리더십
6 ‘할 수 있다’는 선수들의 자신감
7 초중고 연계 시스템을 통한 선배 닮아가기

좋은 환경과 도움의 손길들
양구고등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가면 8면의 테니스 코트가 나온다. 국내 중고교에서 이런 규모의 코트를 가진 학교가 많지 않다.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코트 면수도 많은데다 춘천수자원공사에서 테니스부의 1년 예산 중 많은 부분을 지원해 주고 있다. 학생들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기 위한 수자원공사의 배려다. 올해만큼은 아니더라도 선배들이 보여왔던 꾸준한 성적은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어 ‘나도 저렇게 해야 하는구나’라는 당연한 인식을 심어주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단체전 성적뿐만 아니라 개인전 성적도 괜찮게 나오고 있다. 크고 작은 테니스대회를 양구에서 개최하는 것도 양구고로서는 감사한 부분이다. 아무리 실력이 좋더라도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홈에서 대회를 치름으로 이동 비용과 숙박비 등이 많이 절감된다. 또한, 양구군에서 지도자들의 급여와 학교 운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정기훈 감독을 주축으로 양구고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일궈낸 현재의 모습이지만 모두는 한마음으로 “감사드린다”는 말뿐이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퍼진 양구고의 명성은 양구고로 진학하고픈 분위기를 만들었다.

모교 사랑과 고래도 춤추게 만드는 칭찬
9년 전 양구고에 처음 발령받은 정기훈 감독은 1997년 양구중학교 창단 멤버다. 처음에는 모교라는 생각에 열정만 넘치는 초보 지도자였다. 정 감독은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훈련만을 강조했다. 그것만이 부족한 실력을 만회할 방법이라 생각했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나약한 학생들을 바로 잡아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확신했다. 정 감독은 “내가 못했던 것들을 후배들이 해 줬으면 하는 생각에 앞뒤 가리지 않고 죽어라 운동만 많이 시켰다”며 웃었다. 넘어져 봐야 일어나는 방법을 알게 되는 법, 정 감독은 부딪히고 깨져가며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어느 순간 이렇게 되어 있더라고 말한다.

본문 생략...

정 감독은 학생들과 대회를 다녀보면 상황에 따라 약점이 달리 보인다고 한다. 그것을 꼼꼼히 기억해두었다가 학교에 돌아와서 함께 의견을 나누고 집중한다. 정 감독은 “우리 아이들은 뭘해도 항상 잘 따라준다”라고 말하지만, 그의 냉철한 상황 판단과 마음이 담긴 이야기를 들으면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다.

자부심과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
김근준(세종시청), 추석현(순천향대)이 있던 19년에도 양구고의 멤버는 좋았다. 그러나 주변의 기대에 부담을 느껴서인지 단체전 성적이 좋지 못했다. 20년에 좋은 성적을 낸 학생들이 한 학년 올라가는 21년에는 최강의 조합이지만 정 감독은 걱정이 앞선다. “방심하고 있다가는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아이들은 자신감이 넘치지만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다.”
지난해에는 양구고 학생들도 오픈대회에 참가하여 본선 무대를 밟았다. 정 감독은 학생들이 그만큼 해 줄지 정말 몰랐다고 한다. 새해가 기대되는 이유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성적의 결과이다.

본문 생략...

내일 <하편 '답정너인 우리들'>이 이어집니다.
전문은 테니스코리아 1월호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글= 안진영 기자(ahnjin17@mediawill.com), 사진= 최대일 실장(스튜디오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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