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아이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촉자 추적을 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아이폰 사용자는 앱 설치 대신 ‘신속 노출 알림(ENE)’ 서비스에 동의를 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블루투스에 감지된 다른 전화기들의 기록을 14일간 보관하며, 이 기록에 남아있는 전화기의 사용자가 나중에 확진자로 판정될 경우 알림 메시지를 보낸다.
알림 메시지의 내용은 현지 보건당국이 정하는데, 추가적인 앱을 다운받도록 안내할 수도 있다.
알림 메시지에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를 하거나 콜센터로 안내할 수 있기 때문에 각국의 보건 당국이 직접 앱을 개발하지 않아도 된다.
경고 메시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아이폰 사용자가 있더라도 여전히 다른 사용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이를 위한 앱이 설치돼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보건 당국에서 확진 판정 이후 보내주는 문자 메시지를 기다려야 한다.
이러한 기능은 애플의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인 iOS의 최신 버전 13.7에 적용된다.
보다 저렴한 비용

사용자는 아이폰의 메인 설정 메뉴에서 ‘노출 알림’을 선택해 ENE에 동의할 수 있다.
그러나 알림 메시지가 생성되는 조건(두 사람이 얼마나 가까이 있었는지, 얼마나 오래 같이 있었는지 등)은 보건 당국이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 없이는 이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보건 당국이 ENE 지원을 결정하기 전까지 사용자는 “노출 알림이 사용자의 보건 당국에 의해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고 지역별 앱을 다운받으라는 안내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 20개가 넘는 국가가 애플과 구글의 접촉 추적 프레임워크에 기반한 앱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독일, 스위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아일랜드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은 포함돼 있지 않다.
미국에서는 57개 주 중 단 6개 주만이 이 기술을 채용했다. ENE는 개발 시간과 유지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나라와 지역이 참여하게 될 수 있다.
애플과 구글이 공동개발한 이 분산형 기술을 사용하면 보건 당국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림 메시지를 받았는지를 알 수 없다.
사용자들도 마찬가지로 누구에 의해 알림 메시지를 받게 됐는지를 알 수 없다.
사용자들은 설정 메뉴에서 동의를 해제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도 곧 출시
구글도 이달 내로 애플이 제공하는 것과 동일한 서비스를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ENE라는 이름으로 제공된다. 하지만 애플이 앱을 따로 받지 않아도 되는 방식을 택한 것과는 달리, 구글은 보건 당국이 설정한 기준에 따라 작동하는 코로나19 추적 앱을 자동으로 설치한다.
당국은 이를 사용하면서 추가로 코로나19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애플과 구글은 공동성명에서 "신속 노출 알림은 보건 당국에게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해치지 않고서도 기존의 접촉 추적 기술을 보강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