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2만원, 450실 중 절반 이용.. 세 차례 진단 검사 거쳐야 퇴소 지역감염 12일 만에 다시 20명대.. 고양 교회서 7명 집단감염 확인
5일 인천 중구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인 한 호텔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가 호텔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지난 5일 인천의 한 외국인 임시생활시설. 외국인을 태운 버스가 들어서자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들이 분주해졌다.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이들을 맞이했다.
해외 입국자는 14일간 격리해야 하는데, 이 시설에는 단기체류로 국내 거주지가 없는 외국인을 수용한다. 외교(A-1), 공무(A-2) 비자 등의 경우는 1박2일 머문다. 비용은 1일 12만원이다. 현재 450실 중 246실이 차 있다.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들에 의한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취재진은 외국인 임시생활시설을 찾아 관리 실태를 들여다봤다.
입소자들은 도착하자마자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했다. 이어 문진표, 격리동의서를 작성하고, 격리수칙와 퇴소날짜 등을 안내받은 뒤 방 배정을 받는다. 보건복지부, 국방부 등 정부합동지원단 54명이 식사 제공, 폐기물 처리 등 관리를 맡고 있다.
최근 다른 임시생활시설에서 베트남인 4명이 이탈하는 사건이 벌어져 외국인 임시생활시설 주변 주민들의 불안은 크다. 외국인들로 인해 지역사회로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금까지 외국인 임시생활시설 근무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가 5일 오후 인천의 한 임시생활시설에서 해외입국자 체온을 측정하는 것을 시연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공보의 4명, 간호사 3명 등 총 10명이 퇴소 시까지 건강을 체크한다.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바로 의료기관으로 이송한다. 이들은 첫날, 입소 후 10일, 14일 세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해 음성이 나와야 지역사회로 나갈 수 있다. 이 시설에서는 현재까지 입소자 18명이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시설입소자 누적 2323명의 0.77%다.
5일 인천시 중구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인 한 호텔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해외입국자들의 거리 두기를 시연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2층 상황실에서는 CC(폐쇄회로)TV를 통해 24시간 이들이 방 밖으로 나오지는 않는지 지켜본다. 이 시설에는 각 층에 6개씩 약 50개의 CCTV가 설치돼 있다. CCTV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하면 큰 화면으로 팝업창이 떠 관리자들이 알 수 있다. 고득영 중앙사고수습본부 해외입국관리반장은 “이탈 사건 후 전국 9개 시설에 30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CCTV도 추가 설치하는 등 조치도 강화하고 있다”며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고, 주민과 접촉할 위험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지역발생 신규확진자는 6일 0시 기준 23명으로, 12일 만에 다시 20명대로 올라섰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에서는 7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견됐다. 교회 교직자 부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가족, 교인 등으로 전파됐다.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 송파구 사랑교회 관련 확진자는 각각 1명, 2명이 늘어 누적확진자는 15명, 22명이 됐다. 방역 당국은 커피전문점 확진자와 같은 시간에 있었던 홍천 캠핑장 확진자가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역삼동 V빌딩에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커피전문점 내 감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