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메이저리그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들 -82년생-

조회수 2020. 11. 28. 15: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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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돌아보는 MLB 현장 2013~2020

2016 시즌은 한국 팬들의 볼거리가 풍성했던 해로 기억됩니다. 추신수, 류현진, 최지만, 강정호에 이어 오승환, 박병호, 김현수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다양한 경기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대했고, 반가웠던 장면은 한국 선수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투타 맞대결이라도 성사되는 날은 온통 그들의 이야기로 가득했습니다. 메이저리그라는 빅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한 화면에 같이 잡히는 것 자체가 반갑고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재미있었던 사실이 2016년에 뛰었던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82년생과 87년생에 집중됐습니다. 추신수-오승환-이대호는 82년생, 류현진-강정호-김현수는 87년생 동갑내기 친한 친구였습니다. (박병호는 86년생, 최지만은 91년생)


추신수와 오승환, 오승환과 이대호, 이대호와 추신수의 만남은 더 특별했습니다. 오승환과 추신수는 “친구라는 이름만으로도 감동이다”라며 메이저리그에서 첫 만남이 정말 가슴 벅찼음을 알렸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임을 인정받은 이대호와 오승환이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라는 꿈의 무대에 오르기 위해 도전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만남이었습니다.


이미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텍사스와 초대형 계약(7년 1억 3천만 달러)를 한 베테랑 메이저리거였지만, 어느 친구들과 다름없는 만남이었습니다. 친구라는 이름만으로 좋았던.


추신수와 오승환은 동료들에게 서로를 칭찬하고 자랑하기 바빴습니다. 오승환은 동료들에게 “말 안 해도 알지? Choo가 내 친구야”라고 알렸고, 추신수는 경기 시작 전부터 “오승환은 한국에서 최고의 투수였고, 일본에서도 훌륭한 마무리 투수였다. 정말 좋은 선수이자 내 친구다”라며 자랑 섞인 소개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마주한 오승환과 추신수. 타석에 들어서는 추신수를 본 오승환은 옅은 미소를 지었고, 추신수는 포커페이스를 위해 오승환을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때보다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했습니다.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에너지를 끌어올려 경기에 임하는 게 서로에 대한 존중이고, 프로의 자세라고 전했습니다.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반갑고, 감동이었고, 의지가 됐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냥 좋았다. 그냥 좋은 것만큼 특별한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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