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의 멋' 강조하던 삼성 비스포크..핵심부품은 중국서 왔네
핵심 '720도 세척' 기술은 中 협력사서 차용 논란
삼성 "하단 날개만 아웃소싱, 전체 구조는 자체개발"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의 하단 세척날개는 메이디의 고급 가전라인인 콜모(COLMO)의 식기세척기에 들어간 하단 세척날개와 외관과 구동방식이 동일하다. 식기세척기의 세척날개는 펌프를 통해 만든 물살을 그릇으로 정교하게 쏴주는 역할을 하며 세척력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이다. 특히 비스포크 식기세척기의 하단 세척날개는 출시 당시 국내 시장에서는 생소한 ‘720도 세척’ 기능으로 입체 물살을 구현하며 한국인의 식습관에 맞춰졌다는 찬사를 받았다. 가전 업계의 한 관계자는 “1990년대 초반 유럽·미국의 유명 식기세척기가 수입됐지만 공기에 붙은 밥풀을 씻어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소비자에게 외면받았다”며 “우리 식습관에 맞는 기술개발은 늘 업계의 고민이었고, 업체마다 하단 세척날개를 중심으로 세척력을 강화해나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이 제품에 탑재된 ‘720도 세척’을 구현하는 기술을 별도로 개발한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측에 이 기술과 관련한 특허번호를 요청했지만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삼성전자는 메이디의 하단날개 기술을 자사가 차용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전체 세척날개의 구조는 별도의 자체 개발 기술에 바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는 4단 날개로 입체 물살을 만드는 부품 중 일부인 하단 날개는 외부 소싱했지만 그 외 나머지 날개 구조와 세척 알고리즘은 그간의 노하우로 독자개발했다”며 “이외에도 내부 구조나 다양한 기능 등을 새롭게 적용해 명실상부 한국형 식기세척기에 걸맞은 성능과 디자인을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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