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미국 시장에 출시한 기아차 K5가 리스 비용 때문에 현지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K5의 미국 시장 가격은 기본 사양 LX 모델의 경우 23,490달러(2572만 원), GT 라인은 25,390달러(2780만 원)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것은 K5의 리스 가격이 17,000달러(1861만 원) 수준의 기아 리오(프라이드)보다 더 저렴하다는 것이다.
현지 자동차 전문 매체 카즈다이렉트(CarsDirect)에 따르면 2020년형 리오 LX는 36개월간 월 263달러(28만 8천 원)에 리스할 수 있으며, 연간 12,000마일(19,312km) 주행 기준으로 2263달러(248만 원)의 보증금을 내면 된다. 선불 비용과 지불액을 더하면 월 326달러(36만 원) 수준이다.
반면 25,455달러(2787만 원)짜리 2021년형 K5 LXS 트림의 경우 보증금 2999달러(329만 원)에 36개월간 월 209달러(23만 원)면 리스할 수 있다. 상위 트림인 26,355달러(2887만 원)짜리 GT 라인 역시 월 302달러(34만 원)로 리오 LX보다 24달러(약 3만 원) 저렴하다. K5는 보증금에 대해 약 2.7% 이자율 혜택도 주어진다.
리오는 리스 시 특별한 인센티브가 없으며 두 모델 간 잔존 가치 차이도 큰 편이다. K5의 경우 36개월 이후 잔존 가치가 62%인 반면, 리오 LX의 경우 43%에 불과해 사실상 리스에 불리한 차량이다.
기아차의 이상한 리스 가격 정책에 대해 매체는 “리오보다 K5를 리스하는 것이 가격 면에서 더 좋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박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