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따구 수돗물' 예방..환경부,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 추진

김성은 기자 2020. 9. 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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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 시설 개선..2022년까지 1411억원 투입
정수장 운영 및 인력 전문성 강화 등 과제 추진
7월 15일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제기된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 수돗물에서 유충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7.15/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지난 7월 인천에서 시작해 전국을 들끓게 한 '깔따구 수돗물'과 관련해 정부가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내놨다. 날벌레인 깔따구가 정수장 내로 날아 들어와 알을 낳지 못하도록 시설을 개선하고 한국형 수도시설 위생관리 인증제도 도입기로 했다.

환경부는 수돗물 사고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종합대책은 Δ정수장 시설 개선과 Δ운영 관리 강화 Δ정수장 운영인력의 전문성 강화 Δ대국민 소통 강화 등의 4대 전략과 16개 중점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이 종합대책은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13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확정됐다. 환경부는 인천 수돗물 유충 사고에 대한 '합동정밀조사단'의 조사결과와 제안사항, 전국 484개 정수장에 대한 일제 점검결과를 비롯해 지자체,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정수장 시설 개선

환경부는 2022년까지 1411억원을 투입해 정수장 내부로 유충 등 생물체 유입이 원천 차단되도록 시설을 개선할 방침이다. 그린뉴딜 과제인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과 관련해 수돗물 위기 예방·대응 안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Δ출입문·창문에 미세방충망을 설치해 생물체가 정수장 건물 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Δ건물 내 포충기를 설치해 유입된 생물체를 퇴치하며 Δ 활성탄지에 생물체 유입 방지 시설을 설치한다.

이러한 3중 차단조치에도 날파리 등이 유입될 경우에 대비해 Δ활성탄 세척주기를 단축해 유충 번식을 차단하고 Δ활성탄 지하부 집수장치의 여과기능을 강화해 향후 예상치 못한 위험요인을 차단하도록 했다.

2021년부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수처리 공정별로 최적 운영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정수장에도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정수 상황을 24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원격감시시스템(TMS) 구축도 추진한다.

정수장 위생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형 수도시설 위생관리 인증제 도입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기존에 식품 제조공장에 적용하는 국제표준규격(ISO22000)과 식품안전관리제도(HACCP) 등에서 정수장에 적용 가능한 내용을 참고해 새로운 위생안전 인증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수돗물 유충' 사태가 시작된 인천 공촌정수장의 모습. 2020.7.2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정수장 운영관리 강화

환경부는 또한 2021년부터 '이물질' 항목을 수질 관리항목으로 도입하고 수도사업자가 준수해야 하는 정수장 위생관리 기준을 구체화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와 올해 유충 사태처럼 이물질이 있음에도 수질기준(61개 항목)을 충족해 오히려 국민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를 수질관리 항목으로 도입해 이물질 발견시에는 음용중지, 음용권고, 주민행동요령 등의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 9월부터는 고도 정수처리시설의 정밀 운영관리 실태점검과 적정운영을 위한 기술지원을 유역수도지원센터 주관으로 실시한다.

환경부는 기술지원 결과 등을 토대로 올해 12월까지 '고도 정수처리시설별 맞춤형 운영관리 지침서(가이드라인)'를 마련하고 시설 성능평가도 매년 실시할 계획이다.

◇운영인력 전문성 강화

환경부는 또한 수도시설 규모별 최소 운영인력 배치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수장에서 근무하는 전담 연구사를 확충하고 광역-기초지자체, 지자체-전문기관(한국수자원공사 등) 간 교환 근무로 전문적인 운영 방법이 수도시설 운영에 접목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정수시설운영관리사 배치기준을 의무규정으로 개정해 미준수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관리능력 부족으로 중대한 사고 등을 일으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전문기관 위탁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국민 소통 강화

환경부는 기관별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실시간으로 민원 대응상황을 공유하고,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수돗물평가위원회의 시민 참여비율을 의무화(30% 이상)하는 등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예정이다.

동시에 올해부터 환경부 내에 '수돗물 안전관리 상황실'을 설치해 상설 운영키로 했다. 환경부는 지자체별 사고 대응상황 공유, 우수사례 전파, 대책 논의 등을 위한 전국 상수도 담당자 정보공유시스템을 구축해 수돗물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이번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돗물 위생관리의 전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수돗물 유충 발생과 같은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돗물을 생산해 수돗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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