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부작용 적은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 박차
대웅제약·메디프론·올리패스 등
중독성·위험 적은 신약 개발 나서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메디프론, 올리패스, 비보존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잇따라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진통제 시장은 약 80조원 규모로 항암제 다음으로 두번째 큰 시장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마약성 진통제는 의존성이 높고 세다. 때문에 의료 수요는 진통 효과는 강하면서 부작용은 적은 비마약성 진통제로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대웅제약은 골관절염 통증에 치료효과가 기대되는 만성통증 치료제 후보물질 'DWP17061'을 발굴해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DWP17061은 비마약성 만성통증 치료제다. 말초신경계에 분포해 통증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Nav1.7을 차단, 통증신호가 중추신경계로 전달되는 것을 막아 진통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프론디비티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바르는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1%MDR-652겔'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 현재는 임상1상을 진행할 병원들과 임상 준비 단계다. MDR-652는 통증 발현에 관여하는 바닐로이드 수용체(TRPV1)에 작용해 만성통증에 효과적이다.
올리패스는 영국에서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에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OLP-1002는 리보핵산(RNA) 치료제다. 지난 6월 호주에서도 임상1b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임상에선 만성 관절염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통 효능을 평가한다.
비보존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오피란제린'(VVZ-149)의 무지외반증에 대한 임상 3b상을 진행하다 일시 중단했다. 미국 코로나19 확산세로 임상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비보존은 "임상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다.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 즉시 임상 3상을 재개하겠다"고 했다.
업계는 노인인구 증가로 인한 비마약성 진통제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보고 있다. 이미 중증환자를 위한 마약성 진통제 처방이 늘고 있어 부작용을 느낀 환자가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으로 선택지를 옮길 것으로 예측되서다. 특히 미국에서는 마약성 진통제 처방으로 인한 부정적 사례가 대두되면서 비마약성 신약개발 필요성이 높아졌다. 미국 국립보건원(NIH)는 지난 2017년 한 해에만 4만7000여명 미국인이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오남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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