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 "극단적 생각"..'자살율 1위' 한국, 더 우울해졌다

지난해 10대~30대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 특히 20대 사망원인 절반(51%)이 자살로 나타났다. 2019년 20대 자살 사망률은 교통사고 사망률(9.9%)보다 5배나 높다.
7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자살은 2019년 대한민국 10대 사망원인 중에서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10대 사망원인 중 자살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질병이다.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자살로 인한 전체 사망자 수는 1만3799명이다. 전년 대비 129명(0.9%)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7.8명이다.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6.9명으로 전년 대비 0.2명(0.9%) 증가했다. 이는 OECD 37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 평균 자살 사망률인 인구 10만명당 11.3명보다 2.1배 높다.
여성 자살률은 2018년부터 높아지기 시작했다. 2017년 인구 10만명당 13.8명이던 여성 자살률은 2018년 인구 10만명당 14.8명으로 7.4% 늘어났다. 2019년에는 인구 10만명당 15.8명의 자살률을 기록해 2018년보다 6.7% 늘어났다.

올해는 상황이 더 나빠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지난 9월 전국 성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자의 13.8%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2018년 이 비율(자살생각률)이 4.7%였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코로나가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3월에는 9.7%를, 5월 10.1%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112신고센터에 접수된 자살 신고도 상반기 4만2291건이 접수되면서 전년 동기(4만1121건) 대비 1170건 가량 늘었다. 자살예방 상담전화(1393) 건수는 지난해 월평균 9217건에서 올해 1~8월 1만6457건을 기록하며 78.6% 급증했다.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걱정과 두려움, 불안, 우울을 느끼는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자살 시도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감염 등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불안을 느끼는 이들은 지난 5월 대비 큰 폭으로 늘었고 3월과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불안위험군으로 분류된 이들은 전체의 18.9%로, 5월(15%)보다 높았지만, 3월(19%)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우울의 경우 두려움·걱정·불안과 달리 꾸준히 상승세다. 9월 조사에서 우울위험군은 22.1%로, 3월 조사 17.5%, 5월 조사 18.6%보다 높았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우울증 진료 인원은 59만572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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