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역행한 사직구장..좌석 '전면 재배정'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프로스포츠는 관중 입장을 10%로 제한하고 있죠.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10명의 공간만큼을 1명에게 허용해 거리두기에 신경 써달라는 의미일 텐데요.
유관중 전환 이후 첫 홈경기가 열린 사직에선 다른 풍경이 펼쳐져 비난이 일었습니다.
어제 부산에서 열린 롯데와 NC의 경기입니다.
유관중 전환 이후 롯데의 첫 홈 경기였는데요.
온라인 예매를 통해 관중 1천여 명이 입장했는데 1루 응원석 쪽에 팬들이 꽤 많아 보이죠.
KBO 방역 지침상 1m 이상 떨어져 앉아야 하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가까이 붙어 앉은 모습입니다.
현재 프로스포츠는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롯데 역시 이 지침을 따르긴 했습니다.
문제는 외야와 3루 원정석을 제외한 1루 내야석 중심으로 입장권을 팔았다는 점입니다.
관중 1천여 명이 1루 내야석으로 몰리다 보니 거리두기 지침이 무너진 겁니다.
더구나 입장객 사이 한 좌석만 비워놓은 탓에 사실상 바로 옆자리에 앉은 것과 다름 없었습니다.
1, 3루 내야석은 물론 외야석까지 고르게 관중을 분산하고 입장객 사이 거리도 여유 있게 확보한 다른 구장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경기 중 문제점을 파악한 KBO가 곧바로 시정을 요청하면서 롯데 구단은 경기 후 사과했습니다.
롯데 구단은 기존 예매 입장권을 일괄 취소하고 오늘 경기부터 외야석을 제외하고 전 구역에 대해 예매를 받기로 했는데요.
코로나 시대 어렵게 허용된 유관중 경기인만큼 서로를 생각하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재형 [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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