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중국 정부의 수출 제한 규정 따르겠다'..미 사업부 매각 난항예상

조회수 2020. 9. 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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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가 성명을 통해 "기술 수출 관련 업무에서 최근 발표된 중국 정부의 지침을 엄격하게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

중국의 동영상 앱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가 공식 성명을 통해 “회사는 기술 수출 관련 업무에서 최근 발표된 중국 정부의 지침을 엄격하게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8일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가 틱톡의 미국 사업부 매각 기일을 앞두고, 인공지능(AI) 분야 기술 등을 포함한 새로운 ‘기술 수출금지·규제 목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틱톡의 해외 사업 부문 매각은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당초 바이트댄스는 이번 주 중에 틱톡의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사업 부문을 이른 시일 내 매각할 계획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곧 모든 미국 기업들이 바이트댄스와의 거래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앞서 틱톡이 미국 국민의 개인 정보를 정부에 제공하는 등 국가 보안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며 행정명령 이유를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틱톡의 인수전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오라클·소프트뱅크·월마트 등 굴지의 미국 기업들이 총출동했다.

바이트댄스는 이른 시일 내에 틱톡 미국 법인을 인수할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 같은 매각 계획은 중국 내 강력한 반대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언론들은 바이트댄스가 외국 여론에 휩쓸려 자국 회사를 팔아넘기려 한다며 비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정부 관리의 말을 이용해 “매각 역시 기술 수출의 한 형태로,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을 중단할 것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사임한 틱톡의 케빈 메이어 CEO

핵심 기술 수출 금지

지난 28일 공개된 중국 정부의 ‘기술 수출금지·규제 목록 개정안’은 총 53개 신기술을 `수출 규제 기술`로 규정했다.

이 중에는 틱톡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음성 합성·평가 등도 포함됐다.

여기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중국 기술의 해외 '민간인 사용'을 금지하는 다음 규정이다.

  • AI를 활용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 개별화된 콘텐츠 추천 및 알림 제공

따라서 바이트댄스는 해외 사업부문 매각을 위해선 중국 정부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심사에만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위 2가지 틱톡의 핵심 기술을 빼고 매각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한편. 바이트댄스사 법무팀의 에리치 안데르센은 "금요일 발표된 새로운 규제를 검토하는 중"이라며 미국과 중국 기업의 거래에 "적용되는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과 관련한 진행 상황:

  • 틱톡이 미국 CNBC 방송을 통해 경쟁 앱인 트릴러와의 인수협상 논의설에 대해 부인했다. 틱톡 대변인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트릴러와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릴러가 틱톡을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알게돼 기쁘다"고 밝혔다.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틱톡의 글로벌 본사를 런던에 설치하는 투자안에 긍정적이라는 반응에 각 부처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 최근 로이터/입소스(Ipsos)가 1349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0%가 트럼프의 틱톡 개입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30%가 반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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