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현대차 수소트럭 '넵튠' 맴도는 로봇개 '스팟'

장우진 2020. 12. 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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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몸에 네 개의 검은 다리.

이 로봇 개의 이름은 '스팟'(Spot).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지분 80% 인수를 결정한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첫 상용화 로봇 제품이다.

스팟은 알아서 계단을 오르고 내렸으며 마치 실제 개처럼 네 개의 다리로 걷고 뛰며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특히 스팟이 수소전기트럭 콘셉트카 '넵튠'을 맴돌 때와 자동차부품 조립 로봇팔 옆에 서 있는 모습은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단면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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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수소전기트럭 콘셉트카 '넵튠' 앞에 서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장우진 기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제네시스 GV80과 수소전기트럭 콘셉트카 '넵튠' 사이에 위치한 의자를 스스로 피해 지나가는 모습.<장우진 기자>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노란색 몸에 네 개의 검은 다리. 분명 기계로 만들어진 제품인 데 제법 귀여운 느낌마저 든다.

이 로봇 개의 이름은 '스팟'(Spot).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지분 80% 인수를 결정한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첫 상용화 로봇 제품이다.

지난 16일 경기 고양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2개의 스팟을 만나봤다. 이 제품은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가 렌탈해 활용하고 있는 로봇개다. 실제 가격은 1대당 7만5000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9000만원 내외 수준으로 알려졌다.

스팟 시연은 이날 30여분간 진행됐다. 스팟은 알아서 계단을 오르고 내렸으며 마치 실제 개처럼 네 개의 다리로 걷고 뛰며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특히 스팟이 수소전기트럭 콘셉트카 '넵튠'을 맴돌 때와 자동차부품 조립 로봇팔 옆에 서 있는 모습은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단면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날 시연에서 연세대 연구원은 스팟을 하나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보고 건설현장에서 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팟이 현장에서 정해진 루트를 이동하면서 위치마다 스캐닝을 하고 이를 화상으로 전송해 설계도면과의 오차 확인 및 유지관리 등의 연구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구조용으로 활용돼 스팟에 트렁크 모듈을 설치하고 터널이 무너졌을 경우 의약품 전달하는 등이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에 따라 로봇 양산화에 나서며 로보틱스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에도 관련 기술을 접목하고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에도 로봇 기술을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지분 인수에는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부품사인 현대모비스와 물류 중심의 현대글로비스도 참여했다는 점에서 로보틱스 기술을 그룹 전방위로 확산시키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앞서 정 회장은 작년 10월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며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스팟이 다양한 현대차 모델과 넥쏘, 넵튠 사이를 뛰어다니는 모습에서 현대차가 그리는 미래 모빌리티의 다양성을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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