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 도시락 배달·백화점서 양복 대여'..코로나 극복 안간힘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 호텔과 백화점이 틈새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갖가지 묘수를 짜내고 있습니다.
호텔에서 도시락을 배달하고, 백화점에서는 양복 정장을 빌려주는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합금지조치로 보름 넘게 영업을 못한 부산의 한 특급호텔 뷔페식당입니다.
요리사들이 양갈비와 바닷가재를 구워 정성스럽게 도시락에 담습니다.
체중조절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훈제 연어 샐러드도 있습니다.
다 만든 도시락을 들고 호텔 현관 앞에 나가 고객을 기다립니다.
어제 예약한 고객은 차를 몰고 와 도시락을 받아 갑니다.
이른바 비대면 승차 판매입니다.
도시락을 20개 이상 구매하면 호텔 직원이 배달도 해줍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호텔들이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며 처음으로 도입한 서비스입니다.
[하윤경/○○호텔 마케팅 담당 :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레스토랑이나 바깥에서 외식하는 것을 꺼려하시는 분들이 간편하게 호텔 요리사가 만든 음식을 집에서 가족들과 지인들과 소규모로 즐길 수 있어서 반응이 좋습니다."]
매출이 뚝 떨어진 건 백화점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침체로 정장보다 일상복을 많이 입으면서 남성 정장 매출은 30% 정도 줄었습니다.
비싼 정장을 사는 대신 백화점에서 2박 3일 동안 빌려주는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3만5천 원에서 5만 원을 내면 면접용과 예복용 정장 100여 벌 가운데 하나를 골라 빌릴 수 있고, 반납은 택배로 하면 됩니다.
[맹진환/○○백화점 홍보팀 대리 : "올해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 소비자 부담을 덜고자 업계 최초로 이런 정장을 대여할 수 있는 그런 매장의 도입을 시도해 봤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상 초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호텔과 유통업계가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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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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