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원 임기 동안 선거만 '세 번째'..'책임 공천' 나 몰라라

진희정 2020. 9. 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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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재완 충북도의원의 사직서가 최종 처리됐습니다.

11대 충북도의회 전반기에만 3명이 중도 하차했는데요.

최악의 의정을 두고 책임 공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큽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박재완 도의원의 사임안은 본회의에 안건이 상정된 지 1분 만에 처리됐습니다.

내부 반성과 비판의 목소리는 없었습니다.

["이의가 없으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앞서 같은 보은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하유정 전 의원이 임기 시작부터 1년여 동안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았던 상황.

하 의원 낙마 뒤, 재선거로 당선된 박 의원까지 도의회 입성 넉 달 만에 역대 최단기로 사퇴한 겁니다.

4년도 안 돼 세 번째 선거를 치르는 초유의 사태.

내년 4월, 재선거로 뽑힐 새 인물의 임기는 1년 남짓입니다.

전반기에 이미 3명이 불명예 퇴진해 도의회 사상 역대 최다 낙마라는 오점이 남았습니다.

여야 정치권에 공천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후보 검증에 실패한 만큼 재보궐 선거를 유발한 정당에선 후임 공천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겁니다.

여야 대표 정당 모두 당헌 당규에 이를 특례 조항으로 두고 있지만, 실천 의지는 없습니다.

[이상식/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수석대변인 : "부지불식간에 벌어지는 사전 선거운동, 그리고 자기 공직 선출 과정과 상관없는 다른 범죄일 경우에는 달리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옥규/국민의힘 충북도당 수석대변인 :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서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할 수 있다, 이렇게 규정에는 나와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중앙당의 지침에 따르겠다는 (말씀드립니다)."]

말뿐인 공천 개혁과 책임 공천.

선거철 반짝 구호에 정치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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