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60% "원격수업 문제점은 학습 격차"

이상미 기자 2020. 8. 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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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오는 2학기에도 원격수업이 이어집니다. 한 교원단체의 설문조사 결과, 교사 10명 중 8명은 대면수업에 비해 원격수업의 교육적 효과가 낮다고 평가했는데요. 또 원격수업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학습격차'를 꼽았습니다. 이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사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원격수업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학습격차'가 꼽혔습니다. 

교사 10명 중 6명은 원격수업으로 학습 격차가 커진다고 응답했고, 피드백이 어렵다, 출결 관리 같은 업무부담이 크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학습격차의 원인으로 '가정환경의 차이'를 선택한 교사가 72.3%로 가장 많았습니다. 

가정에서 얼마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가 학습격차로 이어진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가 가정환경 차이에 따른 학습격차를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정혜진 교사 / 서울 도봉초등학교

"좋은 문해 환경에서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학습 능력을 키워나가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하고 부모님들은 다 출근하시고, 자기 혼자서 원격플랫폼에 접속해서 혼자서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도 있단 말이에요."

인터뷰: 서진영 교사 / 서울 항동초등학교

"가정에서 누가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원격수업을 도와줄 수 없는 친구들, 그 친구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친구들은 사실 많지 않고. 누군가가 옆에서 도와주고, 잔소리도 하고 해야 되는 상황인데 그게 없으니까…"

학습격차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대면 수업을 늘리고, 학습량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적정한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 이하'라는 답변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인터뷰: 정현진 대변인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 수업을 할 수 있는 방역이 가능해지는 조건이고요. 또 그런 과정에서 학생들에 대한 개별화 수업, 선생님들이 한 명 한 명의 학생들에게 교육활동과 생활지도를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조성되는…"

또 교사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 상황에 대비해, 수업 일수와 시수를 과감하게 줄이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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