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콘' 이창명x이상인, 설거지 대첩 오해 풀고 6년만 화해 "형이 미안"[어제TV]

최승혜 2020. 9. 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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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승혜 기자]

이창명과 이상인이 6년만에 오해를 풀었다.

9월 2일 방송될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출발드림팀’에서 설거지를 둘러싼 감정싸움을 벌인 뒤 오랫동안 앙금을 쌓아온 이창명, 이상인이 출연했다.

이날 신화의 전진은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10월 결혼을 앞둔 전진은 “얼굴이 정말 좋아졌다”는 3MC의 말에 “평생 함께할 친구가 생겼다는 생각에 묘하더라고. 기대가 되고”라며 “난 요새 내가 나한테 감동 받고 있다.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밝혔다. 전진은 “사실 오늘 나온 이유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 지금 기로에 섰기 때문이야”라며 ‘출발드림팀’의 양대 산맥인 이창명&이상인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이상인은 1996년 KBS 슈퍼탤런트에 입상한 뒤 이듬해 ‘파랑새는 있다’로 주연에 발탁되며 이름을 알렸다. 이날 이상인은 “3년 전 인생의 가장 큰 숙제를 했다. 결혼을 했다”며 “무술과 육아 중 더 힘든 걸 고르라면 육아가 훨씬 힘들다”고 전했다. 이상인은 인생에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출발 드림팀’을 꼽았다. 그는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프로그램”이라며 너무나 감사하고 많은 사랑을 베풀어줬다”고 회상했다.

‘출발 드림팀’의 MC였던 이창명은 “어제 잠을 못 잤다. 걱정을 많이 했다”며 기억에 남는 동료로 조성모, 김종국, 변우민 등을 떠올렸다. 하지만 끝내 이창명은 이상인을, 이상인은 이창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눈맞춤 상대가 누구일 것 같은지?”라는 질문에도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MC 강호동은 “6년 전 ‘출발드림팀’에서 촬영할 때 설거지 때문에 두 사람이 싸웠다. 연예인들의 다툼 영상 중 가장 심각한 영상의 주인공들”이라고 설명했고 전진은 “상인이 형이 정말 잘 참는 형인데 얼마나 화가 났으면 그랬던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마침내 블라인드가 열리고 서로를 마주하자 두 사람 사이에는 차가운 침묵이 흘렀다. 이창명은 “너였구나”라며 애써 웃어 보였지만, 이상인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형, 미안해”라고 말한 뒤 제작진을 향해 “죄송하지만 저, 마음의 준비가 좀 안됐다”며 자리를 떴다.

이상인은 “갑자기 아이컨택트를 하려니 도저히 용기가 안 났다. 제 감정을 먼저 추스려야 할 것 같았다”며 “아직도 오해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인데 오해가 생길까봐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상인은 제작진에게 “왜 창명이 형과 주선을 한거냐”며 “불편하네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창명은 “이상인 씨가 나올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걸 보고 실미도 설거지 대첩을 떠올렸다”며 “당시 상인이가 그랬다는 것에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이상인이 침묵의 등을 누르려는 순간 이창명은 “미안하다 상인아”라고 사과했다. 이상인은 등을 눌렀고 제작진에게 “반가워야 하는데 반가워지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창명은 “상인이 얼굴 보니까 좋았다.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었다”며 “형다운 모습으로 대화하고 싶다. 마지막 꼬인 실마리를 풀고 싶다”고 밝혔다.

드디어 두 사람은 눈맞춤을 진행했고, 눈맞춤 종료 후 두 사람은 6년 만에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창명은 "네 눈을 보니까 '내 편이 내 앞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상인은 "'내 편'이라는 형의 말이 나를 마음 아프게한다. 형하고 함께한 인생, 절반은 내 편인데 절반은 내 편이 아니었다. 내가 어떤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 형은 나에게 어떤게 미안한거냐"며 되물었다.

이에 이창명은 '드림팀 설거지 대첩'을 언급하며 "강압적인 말로 설거지를 시켜서 네가 화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상인은 "그것 때문에 화났던 게 아니다. 알고서 행동했다면 나는 형을 안 봤을 것이다. 하지만 배신감과 분노가 느껴졌었다. 왜 형에게 섭섭함이 생긴 이유를 말하겠다"고 묵었던 감정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상인은 "드림팀 시즌2부터 달라진 형의 방송 진행 방식을 보고 놀랐다"며 "다른 사람 같았다. 상처받는 말까지 던지더라. 내가 따로 상처가 되는 말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까지 했는데, 형은 '내가 너를 까야 재밌는거다'면서 계속 무시하고 외면하더라"고 말했다.

왕중왕전 이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고. 이창명은 이상인에게 텀블링을 하라고 계속 요구했지만, 이상인은 부상을 당했던 기억 때문에 주저했다. 그러나 계속된 부탁에 마지못해 텀블링에 도전했고, 결국 이상인은 발목이 돌아가는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이상인은 "집에가는 차 안에서 혼자 울었다. 부상 때문에 6개월간 다른일도 못하고 모든 생활이 멈췄다. 그런데 형은 내가 다친 6개월간 전화 한 통화 안했다. 이후에 6개월만에 복귀해서 어떻게 전화도 안할수 있냐고 묻자 형이 '내가 좀 바빴어'라고 말하고는 새로운 출연자들한테 가더라"며 "그러다가 실미도에 가서 쌓였던 불만이 터진거다. 이미 상처가 곪아있었다. 그때 나도 정신을 놔버렸다"고 말했다.

이창명은 "너가 이렇게 말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사실 나는 시즌2는 좀 다르게 하고 싶었다. 이상인에게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진행자로서 말하기 힘들었던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너를 배려하지 않고 나만의 생각으로 착각해 방송했던 나의 행동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용서를 구했다. 이창명은 "사는게 너무 힘들었다.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17년간 병원에 계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리지 못하겠더라. 너무 힘들어서 주위를 신경쓰지 못하고 살았다"며 거듭 사과했다.

결국 쌓였던 오해를 푼 두 사람은 결국 옛날처럼 다시 형 동생으로 지내기로 선택한 뒤 화해의 포옹을 나눴다. (사진= 채널A ‘아이콘택트’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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