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로 우천취소경기 속출, 고척돔 중립경기 여부는?[SS이슈]

배우근 2020. 8. 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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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2020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키움히어로즈 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야구팬들의 관중석 출입이 허가되며 첫 유료관중이 입장해 야구를 즐기고 있다. 2020.07.26.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올해 유난히 긴 장마로 인해 우천취소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KBO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 다음으로 고민하는 것도 일정 소화 부분이다. 그렇다면 국내 유일 야구돔구장인 고척돔에서 정규시즌 중립경기를 진행하는 건 현실성이 있을까.

올시즌 개막에 앞서 허구연 MBC플러스 해설위원은 우천순연된 경기 날에도 비가 오는 경우, 그리고 KIA-롯데전처럼 빅이벤트를 서울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척돔 중립경기를 제안하기도 했다.

KBO는 11월 15일 이후 진행되는 포스트시즌(PS) 기간동안 고척돔을 대관한 상태다. 올시즌 PS에 진출한 팀은 홈과 원정팀에 관계없이 고척돔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KBO는 11월 중순이후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을 고려해 PS 중립경기를 결정했다.

그러나 KBO는 정규시즌 중 우천취소 된 경기를 고척돔에서 중립경기로 치르는 건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우천취소로 추후편성된 경기날에 비가 또 온다고 확정할 수 없다.

26일 2020프로야구 롯데-키움경기가 열릴 예정인 고척스카이돔이 첫 관중맞이가 시작됐다. 일찌감치 입장한 관중들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07.26.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그리고 홈프랜차이즈 서비스 문제가 걸린다. 이와 관련해 KBO 관계자는 홈구장 사용에 대한 몇몇 제약을 언급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 몇몇 구단만 고척돔에서 경기를 치르면 특혜시비가 생길수 있다. 그리고 구장 광고, 마케팅 문제도 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롯데와 삼성은 울산과 포항에 보조구장이 있지만 그쪽으로 취소된 경기를 편성하지 않는 것도 홈팬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분에 대해선 허 위원도 동의하며 “중립경기를 하려면 해당구단과 지역팬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고척돔의 그라운드 정리를 해줄 키움구단의 도움도 필요하다. 고척돔은 서울시설공단 소유로 일일대관 사용여부도 판단해야 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돔구장 확충이다. 긴 장마와 태풍, 무더위, 그리고 추운 기간에 열리는 PS를 고려하면, 돔구장 신설이 해답이다.

KBO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기후와 환경변화를 고려하면 돔구장이 필요하다. 잠실구장이 돔구장이 되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라고 하면서도 “비용문제가 크다. 결국 지자체와 정부도움이 필수적이다”라고 했다. 공공재 성격이 강한 야구장에 조금더 적극적인 공적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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